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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앱 결제(In-App Purchase)로 가입한 구독 서비스의 해지가 쉬워진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의 인앱결제를 통해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해지를 위해 몇 단계를 거쳐야 해 불편을 겪어왔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애플 앱스토어 및 주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튜 브 등 모바일 앱 개발사에 인앱 결제 해지 기능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애플 및 이들 기업은 이를 자진 시정키로 했다.
최근 모바일 앱의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민원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월 한국소비자원이 모바일 앱 이용에 대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의 개선 요구 사항으로 ‘어려운 해지 절차(40.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청약 철회·취소 어려움’(23.3%), ‘미인지 무·유료 전환 미고지 등의 순이었다.
방통위는 인앱 결제를 제공하는 애플 앱스토어 및 △멜론·지니뮤직·플로·벅스·바이브·카카오뮤직·유튜브뮤직(이상 음악) △밀리의서재·윌라오디오북(이상 도서) △유튜브·왓챠·티빙·웨이브(이상 동영상) 등 13개 주요 모바일 앱의 구독서비스 해지 절차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아이폰 이용자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멜론·지니뮤직·플로·벅스·카카오뮤직·티빙·웨이브 등 7개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가입해 이용하는 경우, 앱 내부의 메뉴 및 인앱 결제를 통해 가입은 간편한 반면 앱 내에서 이를 해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아이폰 이용자가 모바일 앱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려면 앱 내부가 아닌 아이폰 단말기의 메뉴 5단계(‘설정’→‘내정보(Apple ID)’→‘구독 관리’→‘구독 항목’→‘구독 취소’)를 거치거나, 앱 개발사의 고객센터·홈페이지에 별도로 신청해야 했다.
이와 같이 모바일 앱 내부 메뉴가 아닌 앱 외부의 단말기 ‘설정’ 메뉴에서만 해지가 이뤄지는 경우, 인앱 결제 관리가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적시에 해지하지 못해 불필요한 요금을 지불하거나 해지 절차를 따로 인터넷 검색 등으로 알아봐야 한다.
애플은 모바일 앱 내에서 ‘설정’ 메뉴의 구독 관리 화면으로 바로 연결하는 기능인 ‘해지 링크’를 제공하고 있으나, 해당 기능이 모바일 앱 개발사들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앱 개발사들이 이를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다만 바이브, 유튜브뮤직, 밀리의 서재, 윌라 오디오북, 유튜브, 왓챠 등 6개 구독서비스에서는 이 기능을 구현했다. 즉, 모바일 앱 내의 ‘해지하기’ 메뉴를 누르면 아이폰 ‘설정’ 화면의 ‘구독 항목’ 메뉴로 바로 연결돼 ‘구독 취소’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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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
이에 방통위는 인앱 결제 시에도 모바일 앱 내 해지 기능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앱 마켓 사업자이자 인앱 결제를 제공하는 애플에 대해서는 구독 서비스를 모바일 앱 내에서 손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구현, 모바일 앱 사업자에게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모바일 앱 개발사에는 △앱 내 해지 기능 제공 △웹페이지·모바일 등 해지 절차 안내 △해지 단계 최소화 등을 권고했다. 대상 개발사들은 올 상반기 중 애플이 개선한 모바일 앱 내 해지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인앱 결제 해지 절차 제도 개선으로 이용자가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해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앱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현재 인앱 결제 관련 지난해 9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앱 마켓 사업자의 인앱 결제 시 ‘해지 제한 금지’ 등을 시행령 이용자 보호 의무 규정에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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