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과 1기 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상승을 이끌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거래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1주택자만 보유세를 경감해 주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R114(www.r114.com)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1%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1기 신도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신도시가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3주 연속 0.00%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중대형 면적 위주로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용산(0.15%) △서초(0.02%) △은평(0.02%) △금천(0.01%) △동대문(0.01%) 등이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문배동 삼라마이다스빌의 대형면적이 1500만~5000만원 올랐다. 서초는 잠원동 잠원한신,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도봉(-0.12%) △광진(-0.11%) △영등포(-0.03%) △강동(-0.03%)은 구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도봉은 도봉동 서원·한신 등이 1000만~3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광진은 구의동 현대2단지가 2000만원, 영등포는 양평동5가 한신이 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2기 신도시의 하락폭이 커진 반면 1기 신도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일산(0.14%) △분당(0.06%) △중동(0.03%)이 올랐고, △광교(-0.20%) △동탄(-0.05%)은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 뉴삼익, 일산동 후곡9단지 LG·롯데 등이 500만~169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장미현대, 정자동 파크뷰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750만~25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이천(0.15%) △양주(0.11%) △동두천(0.08%) △화성(0.04%) △용인(0.02%) 순으로 올랐다. 이천은 갈산동 현진에버빌·힐스테이트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양주는 덕정동 봉우마을주공5단지, 광적면 성우헤스티아가 375만~500만원 올랐다. 동두천은 생연동 부영6단지가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성남(-0.10%) △평택(-0.03%) △인천(-0.03%) △안산(-0.01%)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무색하게 서울이 0.03% 떨어져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1% 하락했다.
서울은 주로 대단지에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12%) △강서(-0.09%) △송파(-0.08%) △노원(-0.07%) △마포(-0.06%) △동작(-0.04%) 등이 떨어졌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명일동 삼익그린2차,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등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강서는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이 25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신천동 장미1차,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구축의 가격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도봉(0.10%) △동대문(0.10%) △관악(0.04%)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14%) △동탄(-0.11%) △광교(-0.10%) 등이 하락했고, △일산(0.09%) △중동(0.03%) △평촌(0.02%) △분당(0.01%)은 상승했다. 판교는 운중동 산운마을13단지태영데시앙이 2500만원 내렸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시범한빛금호어울림이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일산은 일산동 후곡6단지 동부·건영,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화성(-0.09%) △용인(-0.07%) △의왕(-0.06%) △안양(-0.06%) 등은 하락하고, △양주(0.36%) △동두천(0.22%) △시흥(0.07%) △이천(0.07%) △평택(0.07%) 등은 올랐다. 화성은 반월동 반달마을1,2단지두산위브, 향남읍 신명스카이뷰가 1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용인은 신봉동 우남퍼스트빌, 상현동 상현마을수지센트럴아이파크 등이 500만~2500만원 내렸다. 의왕은 내손동 의왕상록·대원칸타빌1단지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2022년 공시가격과 이에 따른 보유세 경감 방안이 발표됐다”며 “1주택자의 세 부담 완화를 위해 보유세 과세표준 산정 시, 2021년 공시가격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다주택자는 올해 인상된 공시가격이 적용된다”면서 “이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일시적 2주택자 등 다주택자 일부는 과세기준일(6월1일) 전 주택 처분을 서두를 수 있다”며 “다만 새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2년간 중과 배제, 정비사업을 포함한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매물 출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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