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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을 지급한 지 이틀 만에 무려 276만개사가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손실보전금 지원과 별개로 소상공인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신청 이틀 동안 대상자 323만개사 중 88%에 해당하는 284만개사가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신청한 284만개사 중 276만개사가 손실보상금을 받았고 전체 액수는 17조388억원이었다.
손실보전금 지원 대상은 지난해 12월15일 이전에 개업해 12월31일 기준 영업 중이며 매출액이 감소한 소상공인·소기업과 연 매출 10억원 초과 50억원 이하의 중기업이다. 매출 규모와 매출 감소율 수준을 토대로 업체별로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급은 △신청 당일 지급 △하루 6회 지급 등을 원칙으로 신속히 진행되며 오후 7시까지 신청할 경우 당일 지원금이 입금된다.
손실보전금 첫 이틀 동안은 사업자 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홀짝제를 시행했으며 이달 1일부터 홀짝 구분 없이 접수한다. 중기부는 신청·접수 초기 문의가 많을 것에 대비해 평일에만 운영하던 전화상담실을 임시공휴일인 1일에도 가동했다.
1명이 여러 사업체를 경영하는 25만개사의 경우 2일부터 지급하며 13일부터 공동대표 사업체 등 23만개사에 확인 지급한다.
이장훈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보전금을 차질 없이 지급하기 위해 30여명의 특별 TF를 운영하며 빈틈없이 준비해 왔다”며 “지방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역시 현장에서 소상공인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 손실보상금과는 별개로 이번 달 소상공인의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커졌던 기대감이 사그라든 모습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7.1로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4년여 만에 최고치인 101.0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응답한 소상공인들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는 ‘경기침체 지속’이 19.1%로 가장 많았다. △외부활동 증가로 고객 감소 예상 (18.7%) △원재료비·유가·금리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는 74.7을 기록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전인 3월(54.4)과 비교하면 확실히 개선됐지만 4월(76.4)보다는 소폭 하락해 소상공인 경기 회복이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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