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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과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공급망 다변화, 기후변화 대응 등 새롭게 떠오른 경제 패러다임과 관련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26일 한국과 중남미 국가들 간 수교 60주년을 맞아 중남미 진출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남미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가치사슬(GVC)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발효 등으로 북미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중남미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칠레, 페루 등 중남미 8개국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이들 국가 진출 시 우리 기업의 관세 부담이 적은 것도 중남미 시장의 장점이다.
코트라는 “최근 중남미 시장이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리튬(칠레), 페로니오븀(브라질), 철광석(브라질) 등 각종 자원 매장량 세계 상위 지역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해 중남미와 경제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미주정상회의에서 공급망 회복을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중남미판인 미주경제번영 파트너십(APEP)을 발표했는데 우리도 이처럼 중남미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높고 그린수소 생산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제협력도 확대해야 할 시점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코트라는 23일부터 중남미 지역 무역관장 회의를 개최하고, 코트라·아르헨티나 무역투자진흥공사(AAICI) 간 협의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AAICI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수립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아르헨티나 정부기관이다. 양측은 기존 수출 및 투자유치 지원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그린경제 협력 등 신규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코트라는 아르헨티나가 우리나라의 중남미지역 핵심 협력국임을 강조하며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인 아르헨티나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24일 개최된 무역관장회의에서는 중남미 지역 12개국 코트라 무역관장이 모여 한·중남미 수교 60주년을 기점으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다변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급망 안정성 확보 전략 △저탄소 산업 진출방안 △바이오헬스 진출방안 △정부간거래(G2G) 수주 확대방안 등을 논의하며 주요 경제협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키로 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한국과 중남미 국가들 간 수교가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제협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한국과 중남미 국가 간 새로운 경제협력 수요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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