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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3박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첫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이후 여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방 중심의 미국·유럽 집단 안보·방위체제인 나토를 견제해 온 러시아·중국과의 예상되는 외교마찰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나토회의 핵심의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과 관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할을 다루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이 처음으로 초대된 자리다. 무엇보다 한국의 대외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 전망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대통령실은 중국의 반발 등 우려에 대해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기가 끝나가고 있다”며 유럽 시장 등으로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0년간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기가 끝나가고 있는 만큼 세계 교역환경의 구조적인 변화에 우리가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유럽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다. 원전 산업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양자회담 등을 통해 적극 호소하는 ‘톱다운’ 방식의 외교에 나선 것이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 의존하던 수출입 무역구조에서 탈피해 수출의 저변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0명이 넘는 정상과 이른바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각국 정상과 윤 대통령은 차세대 산업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녹색기술을 비롯한 반도체·차세대 전치가 배터리 경쟁력 등에 대한 경제협력 관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와 함께 최근 각광받는 이슈로써 재생에너지·환경산업·자동차 부품 등의 분야에 한국 투자 유치도 요청했다.
동유럽 및 북유럽 국가들은 녹색기술·반도체·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한국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전날 윤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 ‘상혼을 쏟아넣은 첫 외유’였다면서 “새롭게 엿보인 일면은 바로 ‘상인’의 얼굴이었으며, 힘을 들여 판로를 넓힌 것은 무기와 원전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호주·네덜란드·폴란드·프랑스·체코 등과 양자 회담을 열고 한국의 방위 및 원전 관련 산업 수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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