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어(大漁)’로 불리는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가 5만3000여 세대의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재탄생한다.
10일 서울시는 전날 오후 개최한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목동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 주택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아파트로 공급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는, 공급 우선정책에 따라 주변 지역과의 단절, 획일적 경관 형성 등 문제가 지적돼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주변 지역과의 통합적 공간구조를 마련하고자 했다.
결정안에 따르면, 1~14단지를 포함해 총 436만8464m²의 주거·상업지역이 재건축된다. 기존 용적률 100%에서 최대 300%까지 허용돼 현재 5~20층, 2만6629세대 규모가 최고 35층, 5만3000여 세대까지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2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는 1~3단지는 4~14단지와 동일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이 가능해졌고, 14개 각 단지를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단절됐던 기존 도로와 단지 내 신설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보행중심 주거단지를 만들도록 했고, 역세권 연접 단지는 상업·업무·주거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는 단지 내에 만들도록 했다.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학교, 공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배치해 주변 지역과 소통하도록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주변 시가지와 조화되는 통합적 공간구조를 마련했다”며 “단지와 가로를 막던 완충녹지가 경관녹지로 바뀌고, 안양천 연계를 고려한 보행 친화적 녹지 축이 조성돼 일대가 서남권역의 녹지생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사실상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결국 안전진단 규제 완화가 사업 추진의 진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6단지를 제외하면, 14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2차 안전진단 단계인 적정성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하루빨리 안전진단 등 규제 완화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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