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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부동산 따라잡기<2>]-개포3단지 vs 아크로리버하임

초고가 고공행진 강남 이웃 ‘흑석동 들썩인다’

한강뷰 같은 강남변방…평당 6~7천만 치솟는 ‘반포·개포’ 규제 풍선효과

정성문, 이경엽기자(mooni@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7-13 0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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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 시세는 서민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 최근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로열층은 평당 6000만원을 넘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지난달 28일 중도금 대출 규제라는 칼을 빼 들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8일 고분양가 사업장에 대해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규제 여파는 개포주공 3단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대로 규제 대상이 아닌 흑석동 아파트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정부 규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개포동 주공과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를 ‘부자 부동산 따라잡기’ 시리즈 두 번째로 취재했다.


 ▲ 중도금 대출 규제로 인해 개포주공 3단지가 직격탄을 맞았다. 평당 5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던 분양가가 4320만원까지 낮아졌다. 사진은 개포 주공 3단지 ⓒ스카이데일리

중도금 대출 규제로 인해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직격탄을 맞았다. 개포주공 3단지는 이달 초순 일반 분양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분양보증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계속 반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가 조정한 개포주공 3단지, 서류 미비로 잇단 반려
 
개포주공 3단지 분양가는 당초 평당 5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강남 일부지역 부동산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요건을 제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 규제의 골자는 집단대출 보증 심사를 강화해 부동산 과열 양상을 누그러뜨려보겠다는 뜻이었다. 이달 1일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하는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했다.
 
개포주공 3단지 조합은 이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 보증 신청을 했지만 서류 미비로 거부 당했다.
 
분양 보증이란 아파트 분양사업자가 파산 등의 사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제도다. HUG가 분양을 대행하거나 분양 대금을 환금해준다. 분양 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 지자체가 분양승인을 해주지 않아 청약을 받을 수 없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 지역이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관계자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평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이번 규제는 특정 아파트 단지를 겨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2013년 아크로리버파크의 평균 분양가는 3.3㎡(약 1평)당 4130만원이었다.
 
 ▲ 지난 8일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가 일반에 공개됐다. 사진은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 현장 [뉴시스]

국토부 규제뿐만 아니라 HUG는 ‘고분양가 의심 사업장’에 대해 분양 보증심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HUG 관계자에 따르면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사업장은 이중 심사를 거쳐야 한다. 고분양가에 따른 첫 심사 사례는 개포주공 3단지였다.
 
개포주공 3단지 조합 하태안 이사는 “지난 11일 평균분양가를 4320만원까지 낮춰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며 “까다로운 규제 탓에 언제 승인이 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고분양가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개포주공 3단지 부동산 중개인들은 조금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개포동 K 부동산 중개인은 “개포주공 3단지는 일반 분양분이 얼마 안돼 사실 분양가는 상징적인 수치일 수 밖에 없다. 가격이 낮던 높던 조기에 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하우스가 문을 열였다. 총 1320가구 중 일반 분양분은 69가구에 불과하다.
 
개포주공 3단지 장영수 조합장은 “아파트 컨셉트는 호텔같은 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HUG의 분양보증을 심사를 통과해 분양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료:한국감정원 ⓒ스카이데일리

아크로리버하임 한강조망, 초역세권 인기…경쟁률 최고 240대 1
 
개포동이 대출 규제로 울상인 반면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들은 수혜를 입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은 서울 중도금 대출 규제가 9억원인데 반해 흑석동 재건축 아파트는 9억원을 넘지 않고, 또 강남권에서 가깝고 한강 조망도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크로리버하임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도보로 4분가량 걸린다. 초역세권이라는 장점까지 가진 흑석동 재건축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규제에서 자유롭다. 지난 1일 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날 ‘아크로리버하임’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대림산업 분양관계자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8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1순위에 마감했다”며 “공급면적 80A㎡형(약 24평)의 경우 240: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 온라인 주택 청약 시스템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총 31세대가 공급되는 80A㎡형(약 24평) 일반 분양에 7454명이 신청해 24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년 11월 입주 예정인 아크로리버하임은 총 1073세대를 짓는다. 405 가구 중에 다자녀 등 특별 공급을 제외한 273 가구를 일반 분양했는데 2만214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81:1을 기록했다.
 
 ▲ 지난 11일 찾은 아크로리버하임 예정지는 철거가 완료되고 빈 땅으로 남아 있었다. 이 자리에 총 1073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크로리버하임의 인기에 힘입어 인근 아파트 가격까지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

중도금 대출 규제 후 인근 아파트값 8000만원 이상 상승
 
아크로리버하임 인근 흑석동 아파트 시세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시행 되고 난 후에 아크로리버하임에서 가까운 명수대현대아파트, 한강현대아파트 시세가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명수대 현대아파트 공급면적 145.4㎡(약 44평)과 162㎡(약 49평) 실거래가는 각각 6억8000만원, 7억50000만원이었다.
 
정부 중도금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아파트는 시세는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흑석동 B부동산 관계자는 “같은 평형의 최근 시세는 각각 7억5000만원, 8억3000만원이다”며 “대출 규제의 반사이익을 흑석동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근 한강현대아파트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5월 공급 면적 105.8㎡(약 32평)가 6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는 6억5000만원으로 2달 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명수대현대아파트와 한강현대아파트는 모두 지난 1988년에 지어져 2년 후면 재건축이 가능한 아파트에 포함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명수대나 한강현대의 최근 시세 변화는 아크로리버하임을 필두로 흑석동 집값이 오르는 추세에 편승한 것”이라며 “결국 중도금 대출규제 정책의 영향에 힘입어 전체 흑석동 전체가 들썩인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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