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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주년 기획Ⅱ-부자들의 도로<6>]-이태원로(한강진역~녹사평역)
재벌촌 아래 둥지 튼 연예·스포츠 ‘스타 빌딩로’
장동건·싸이·차범근 건물주…삼성 가족타운 이웃 홍라희 모녀 빌딩 시선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9-30 00:07:07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로 꼽히는 ‘이태원’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분분하다. 이 지역에 ‘이태원’이라는 역원(驛院)이 있었다는 것에서부터 배 밭이 많아 ‘배나무 이(梨)’자를 써서 이태원으로 불리게 됐다는 설과 임진왜란을 전후로 왜군들이 모여 살아 ‘이타인’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게 됐다는 유래 등 다양하다. 이런 이태원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는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부터다. 서울 주둔 미8군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이태원은 미군을 위한 가건물 주점, 기지촌 등이 들어서며 미군위락지대로 변모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태원은 점차 소비의 중심지이자 미국 선진문화가 가장 빨리 유입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현재도 이태원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내국인들의 발길이 함께 모이는 상권의 중심지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이태원은 과거부터 줄곧 땅 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다 보니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해 이태원 일대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다. 현재도 이태원 일대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재벌 총수 일가, 연예인 등이 소유한 건물들이 다수 존재한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5주년 특집 서울지역 일대 ‘부자들의 도로’ 다섯 번째로 유명 인사들 소유 부동산이 옹기종이 모여 있는 이태원로를 찾았다.

 ▲ 이태원로는 이태원동 북한남삼거리에서부터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까지 총 3.1km구간이다. 과거 이태원로 일대는 미군위락지대로 명성이 자자했다. 현재 이태원은 다양한 국적의 문화가 뒤섞여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북한남삼거리에서 이태원로를 바라본 전경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을 가로지르는 이태원로는 북한남삼거리에서부터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까지 총 3.1km 구간의 도로다. 오랫동안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이곳 주변에는 거대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술집과 음식점, 옷가게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에는 또 각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문화 시설물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이태원로 주변에 위치한 이들 시설물들은 지금도 저마다의 특색을 앞세워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태원의 대표적인 복합문화 시설물로는 북한남삼거리 방면의 이태원로 초입에 위치해 있는 블루스웨어다. 이곳은 인터파크그룹이 국내 공연 문화 발전을 위해 지은 공연장이다. 인터파크그룹은 지난 2009년 서울시 소유 땅 위에 블루스퀘어를 짓기 시작해 2011년 개관했다.
 
블루스퀘어는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돼 소유권은 서울시가, 운영권은 인터파크가 각각 갖고 있다. ‘수익형 민자사업’이란 민간사업자가 국가 소유 땅에 시설물을 지워준 후 해당 주무관청으로부터 운영권을 양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을 말한다.
 
인터파크는 삼성그룹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블루스퀘어 내 2개의 극장 이름을 각각 삼성전자홀, 삼성카드홀로 정했다. 이 때문에 블루스퀘어를 삼성그룹 소유로 착각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삼성전자홀과 삼성카드홀은  1700석 뮤지컬 공연장, 1400석 콘서트 공연장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블루스퀘어는 총 1만826㎡(약 3275평)의 토지 위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현재 블루스퀘어의 시세는 약 33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시세=원빌딩부동산중개 제공] [그래픽=이은혜]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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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퀘어를 지나 이태원로를 따라 이태원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뮤직 라이브러리’가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곳은 총 1만장이 넘는 LP판이 진열 돼 있어 과거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음악을 감상을 할 수 있다. 지하에는 ‘언더 스테이지’ 공연장이 있어 매주 다채로운 콘서트가 열린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8년 해당 빌딩의 부지를 약 158억원에 매입한 후 지금의 뮤직라이브러리 건물을 새롭게 지었다.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2층 구조로 토지면적은 738㎡(223평)이다. 해당 부동산의 시세는 294억원으로 추산된다.
 
뮤직라이브러리 바로 옆에는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또 다른 복합문화 공간인 ‘바이닐앤플라스틱(vinyl&plastic)’이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의 이름은 LP판을 지칭하는 단어인 바이닐(Vinyl)과 CD를 지칭하는 플라스틱(plastic)에서 따왔다. 이곳은 LP 감상만 가능한 뮤직라이브러리와 달리 LP판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바이닐앤플라스틱’은 뮤직라이브러리와 달리 현대카드 소유가 아니다. 현재 소유주는 백모씨 외 1인으로 돼 있다. 해당 건물은 총 729.3㎡(약 221평)의 토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 현재 시세는 약 291억원에 달한다.
 
‘바이닐앤플라스틱’ 맞은편에도 음악을 감상을 할 수 있는 이색장소가 위치해 있다. 음향기기 및 각종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아이리버가 운영하는 스트라디움이다. 스트라디움은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와 극장·음악당의 의미인 오디움(ODEUM)의 합성 단어다.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이곳에서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큐레이터가 직접 선곡한 음악이 나오는 뮤직룸도 마련 돼 있다. 뮤직룸에서는 각종 음악콘서트도 열린다. 해당 건물의 맨 윗 층에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총 394㎡(약 119평)규모의 토지 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아이리버가 전층은 임대해 사용 중이긴 하지만 소유주는 명보아이엔씨 김영배 대표다. 현재 시세는 145억원에 형성돼 있다.
 
유명 연예인부터 삼성그룹 오너 일가까지, 이태원로 일대 빌딩 소유주 면면 화려
 
 ▲ 이태원로 주변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예인들 소유의 빌딩이 다수 존재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동건 빌딩, 싸이 빌딩, 공효진 빌딩, 홍석천 빌딩 ⓒ스카이데일리

복합문화 시설물이 다수 위치한 이태원로 일대에는 연예와 스포츠 유명인사들 소유의 빌딩이 다수 존재한다. 이태원로 일대에 빌딩을 소유한 유명인으로는 연예인 장동건·홍석천·싸이·공효진을 비롯해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차범근 등이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연예계 대표 조각미남’ 불리는 장동건은 이태원로 인근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장동건이 구입한 빌딩은 삼성물산의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장동건은 지난 2011년 6월 이 빌딩을 126억원에 매입했다. 빌딩의 전 소유주는 신문재 교보문고 전 회장이다.
 
현재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임차해 사용 중인 장동건 소유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5층 구조로 돼 있다. 이곳은 빌딩 전면·후면·측면이 모두 도로와 접해 있어 전면만 도로와 접해 있는 빌딩보다 입지조건이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지 면적만 330㎡(약 100평)에 달하는 이 빌딩의 시세는 약 143억원에 형성돼 있다.
 
장동건 소유 빌딩 바로 인근에는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글로벌스타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소유의 건물도 위치해 있다. 싸이는 2012년 카페로 이용되고 있는 이 빌딩을 부인과 공동으로(각각 50%) 7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총 330.7㎡(약 100평)㎡의 토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
 
싸이 소유 빌딩은 특이하게도 실제로는 6층 건물이지만 이태원로에서 바라보면 2층 구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건물이 지어진 곳의 지형 특성 때문이다. 현재 싸이 소유 건물은 약 140억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싸이 빌딩에서 이태원로를 따라 이태원역 방향으로 가다 보면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차범근 감독 소유의 빌딩이 위치해 있다. 이 빌딩은 차 전 감독과 아들이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차두리가 공동소유하고 있다.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다. 토지면적은 330.1㎡(약 100평)이다. 해당 빌딩의 시세는 약 12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태원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연예인 홍석천도 별명에 걸맞게 이태원로 인근에 건물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홍석천 건물은 이태원로 이면도로에 있다. 현재 건물에는 홍석천이 운영하는 음식점 ‘마이스윗’이 입점 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석천은 지난 2012년 이 건물을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20억원이다. 건물 매입 후 홍석천이 직접 리모델링을 주도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뤄진 건물의 토지면적은 228㎡(약 69평)다. 홍석천 소유 건물은 최초 매입 당시보다 그 시세가 2배 이상 올랐다. 현재 시세는 약 44억원에 형성돼 있다.
 
‘공블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배우 공효진도 이태원로 인근에 빌딩을 갖고 있다. 빌딩은 이태원로와 인접해 있진 않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공효진은 지난 2013년 이 빌딩을 37억원에 매입했다. 빌딩은 총 366.2㎡(약 111평) 토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졌다. 현재 오피스빌딩으로 이용되고 있는 빌딩의 시세는 약 49억원이다.
 
재계서열 1위 삼성그룹 오너 일가들도 지난 2012년 이태원로 인근 빌딩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인공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들 부부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이다.
 
‘매트리얼 빌딩’이라는 이름의 빌딩은 현재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전층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빌딩은 총 741.8㎡(약 224평)토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현재 빌딩의 시세는 약 300억원에 형성돼 있다.
 
 ▲ 해밀톤호텔과 제일기획 사옥은 이태원로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불린다. 이 중 1973년 개관한 해밀턴호텔은 43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이유로 ‘이태원의 상징’으로 꼽힌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해밀톤 호텔, 제일기획 빌딩, 삼성가 홍라희·이서현 모녀 공동 소유 빌딩 ⓒ스카이데일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맞닿아 있는 해밀톤호텔은 이태원의 상징으로 불린다. 1973년 개관한 이래 무려 43년 동안이나 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은 지난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친 후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해밀톤관광 소유인 해밀톤호텔은 3446.8㎡(약 1043평)의 토지 위에 지하 4층, 지상 9층 구조로 지어졌다. 호텔 지하에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명 클럽이 들어서 있다. 호텔 상층부에는 호텔객실과 연회장,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및 실외수영장 등이 있다. 해밀턴호텔의 부동산 시세는 약 2300억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
 
제일기획 사옥은 해밀톤호텔과 함께 이태원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불린다. 이태원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제일기획 사옥은 과거 삼미그룹이 ‘비바백화점’으로 이용했었다. 1991년 삼미그룹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해당 건물이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소유로 넘어갔다. 제일기획 사옥은 토지면적 3070㎡(약 929평),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돼 있다. 현재 시세는 약 3300억원에 추산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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