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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564>]-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일가 부동산
신영자家 펜트하우스 3채, 빌딩 4채 ‘600억 재력’
주택 95억에 장남 법인통해 350억 빌딩…구속직전 195억 빌딩매각 시선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0-25 00:07:56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 7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해 배임수재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발부 직후부터 신 이사장은 3개월 넘게 구치소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을 비롯해 다수의 업체들로부터 면세점·백화점 입점 및 매장 위치의 편의명목으로 30억원대 뒷돈을 챙기고 4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 심리로 신 이사장 재판이 열렸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비엔에프통상 이 모 대표는 검찰의 “신 이사장이 딸들이 돈이 없어 어려워하니 회사에서 신경 써달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다. 신 씨의 세 딸(장혜선·선윤·정안)들은 비엔에프통상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채 근무하지 않고 임금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진다. 비엔에프통상은 신 씨의 장남 장재영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또한 증인에 따르면 신 이사장과 세 딸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설립 당시 비엔에프통상 측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데일리가 돈이 없다는 오너일가 신영자 이사장과 자녀들의 재산을 취재했다.

 ▲ 신영자 이사장과 슬하 자녀들이 보유한 부동산이 확인된 것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남이 100% 지분을 보유한 비엔에프통상 대표에게 “딸들이 돈이 없어 신경써달라”고 언급했다는 주장이 법정증언을 통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사진은 장남 장재영 씨와 3녀 장정안 씨가 보유한 펜트하우스가 있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스카이데일리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오너일가를 둘러 싼 냉소가 이어지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딸들이 돈이 없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스카이데일리는 신 이사장과 슬하 자녀들이 보유한 자산규모를 취재했다. 그 결과 아파트·빌딩 등 확인가능한 부동산자산만 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억원에 육박하는 빌딩 한 채는 신 이사장이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 6월 말 매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신 이사장 일가가 사실 상의 ‘가족 회사’를 통해 롯데그룹 일감을 수주 받아 상당한 이익을 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를 들어 일각에서는 신 이사장의 편법적이고 불법적 경영활동으로 인해 축적된 재산들 중 상당수가 결국 자녀들 몫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신영자 일가 고급 펜트하우스 3채 약 95억…장남·3녀 복층 펜트 각 35억 보유
 
신 이사장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 펜트하우스 한 호실을 보유했다. 슬하 자녀들 역시 서울 시내 고급 펜트하우스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 장재영씨와 3녀 장정안 씨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한 호실을 각각 보유했다. 또 실제 소유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차녀 장선윤 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롯데캐슬골드 인근의 또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더 샵 스타파크 로얄층으로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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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자(사진) 이사장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 펜트하우스 한 채를 보유했다. 전용면적 242.26㎡(약 73평) 규모의 해당 호실의 가격은 25억원으로 자녀들이 소유한 펜트하우스에 비해 10억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카이데일리

신 이사장이 보유한 용산시티파크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242.26㎡(약 73평) 규모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추징보전액 35억5000여만원으로 인해 압류된 상태다. 대형평수이고 부자들의 실구요 목적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는 팬트하우스라는 점 때문에 최근 수년간 거래되지 않았으나 부동산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 시세는 25억원 안팎이다.
 
남매가 나란히 펜트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는 잠실역사거리 인근 롯데캐슬골드의 경우 최고층 36·37층 복층형태로 돼 있는 곳이다. 총 2개동으로 이뤄진 이곳은 동 당 4개 호실씩 펜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남매는 각기 다른 동을 보유했다.
 
장재영·정안 남매가 보유한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244.75㎡(약 74평) 규모다. 부동산에 따르면 가격은 모친에 비해 10억원 비싼 35억원에 형성돼있다. 신 이사장이 “돈이 없다”며 걱정했던 슬하 자녀들이 오히려 신 이사장보다 비싼 펜트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던 셈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 역시 근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세를 매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호실의 시세 등을 바탕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판단했을 때 35억원 안팎의 시세를 보이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장재영 씨의 경우 2003년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이후 줄곧 본인 명의로 해당 펜트하우스를 보유해왔다. 여동생 정안 씨의 경우 남편으로 추정되는 캐나다국적의 이 모씨와 절반씩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지난 2004년 9월 매입했다.
 
장남, 보유법인 통해 352억원 부동산 보유…3녀 정안씨 개인명의 빌딩 62억원
 
나란히 같은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보유 중인 이들 두 남매 모두 부동산 갑부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남 장 씨는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비엔에스통상과 89.3%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 유니엘을 통해 352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했다.
 
비엔에프통상 본사로 사용되는 강남구 신사동 빌딩의 경우 415.3㎡(약 126평) 대지 위에 지하 4층, 지상 14층, 옥탑 2층 등으로 이뤄져 있는 중대형빌딩이다. 현재시세는 약 240억원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시세=부동산 종합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장 씨는 롯데그룹 계열사 포장지·전단지 등을 공급했던 인쇄업체 유니엘의 대주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 자료에는 현재 장 씨의 정확한 지분율이 공개돼있지 않은 상태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그는 친족과 함께 유니엘의 지분 100%를 보유했으며 그의 지분율은 89.3%로 알려졌다. 유니엘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본사가 소재했다. 부동산에 따르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토지가격은 약 112억원 선이다.
 
동생 정안 씨의 경우 서울 신사동에 개인명의의 건물 한 채를 보유했다. 대지면적 254.6㎡ 위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이다. 부동산은 현재 이곳 빌딩의 시세를 약 62억원으로 보고 있다.
 
장남 장 씨와, 동생 정안 씨 그리고 신영자 이사장의 3녀 선윤씨와 유니엘이 공동으로 보유한 빌딩도 있다. 이 역시 신사동에 위치했으며 330.2㎡(약 100평) 규모의 해당 부지 위로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부동산 추정 가치만 약 80억원이다.
 
돈 없어 지원받았다는 계열사 신영자·3女 지분 100%…구속 앞두고 195억 빌딩매각
 
신영자 이사장을 필두로 슬하의 세 딸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지난 6월 말 서울 신사동 소재 본사 빌딩을 매각했다.
 
매각가는 195억원이었다. 지난 2010년 해당 건물을 매입할 당시 175억원을 지불했던 것을 감안하면 약 6년여 간 임대수익 외 별도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매각 전까지만 하더라도 빌딩전문가들은 해당빌딩의 가치를 약 210억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15억원을 낮춰 팔 만큼 급한 매각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각이 이뤄진 시기가 신 이사장의 구속영장 발부되기 꼭 1주일 전인 6월 30일이라는 점에서 의혹의 시선이 있다.
 
해당 빌딩을 신영자 이사장과 딸들의 가족회사로부터 매입한 곳은 한국컴퓨터지주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이곳은 ATM기기 제조 등을 영위하며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1000억원대 규모의 ‘OPUS11빌딩’을 소유하기도 한 곳이다.
 
 ▲ 사진 왼쪽 위부터 신영자 이사장 자녀들과 유니엘 명의로 공동으로 보유한 빌딩, 막내 장정안 씨 개인명의 빌딩, 장남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엔에프통상 본사 빌딩, 지난 6월 195억원에 매각이 단행 된 신 이사장과 세 딸이 100% 보유한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소유였던 빌딩 ⓒ스카이데일리 

한편 최근 비엔에프통상 이 모 대표는 최근 진행된 신영자 이사장 재판 중 신 이사장의 세 딸들이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자본금을 납입하기 위해 오빠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엔에프로 측으로부터 금전을 차용했다고 주장했다.
 
세 딸들은 근무를 하지 않음에도 등기이사 직에 이름을 올려 급여를 챙겼고 이 급여를 이용해 차용금액을 갚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돈 안들이고 신설법인의 대주주가 됐으며 이 자본금을 이용해 구입한 빌딩을 통해 빌딩수익과 시세차익을 거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돈이 없는 딸들을 위해 챙겨주겠다는 순수한 마음은 이해할 수 있으나 수백억 자산을 보유한 자식들이 돈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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