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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80>]-서정호 한국펫산업수출협회 사무총장
“황금알 펫산업, 세계로 눈 돌려 수십조 개척하죠”
브라질 60조, 중국 10조, 동남아 5조…현 2조 한국도 4년 후 6조 급팽창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0-29 02:30:21
 ▲ 지난 8월 설립된 한국펫산업수출협회는 국내 반려동물 회사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서정호 사무총장(사진)은 협회 설립부터 운영까지 반려동물 산업 수출진흥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협회를 세웠어요. 특히 ‘수출’에 주안점을 뒀죠. 지금은 반려동물 업체들을 위한 진흥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하는 단계입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구펍’에서 만난 서정호(45) 한국펫산업수출협회 사무총장이 가장 먼저 꺼낸 대화는 이랬다. 그는 다른 이야기에 앞서 소속 단체의 포부부터 밝혔다. 자신이 소속된 단체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한국펫산업수출협회는 반려동물 산업을 발전시키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서 사무총장은 국내 반려동물 업체들의 해외 수출을 알선해주는 수출 에이전시 회사인 ‘구펍’을 운영하던 중 김성일 펫미디어 대표와 이 단체를 세웠다. 두 사람은 사무총장과 회장직을 각각 맡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16년째 반려동물 업계에 몸담고 있어요. 그동안 주로 제품개발과 해외 마케팅 분야를 담당해왔죠.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에도 해외에 내놓으면 전 세계 사람들이 깜짝 놀랄 우수한 제품들이 수두룩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출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러다가 작년 11월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반려동물 진흥 관련 간담회에 제가 전문위원으로 참석하게 됐어요. 그 자리에서 기재부 관계자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으로 반려동물 산업을 추가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로부터 약 8개월여가 흐른 시점인 지난 7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정부주도 5대 육성사업 중 하나로 지정됐다. 그 후 기재부는 반려동물 산업계에서도 정부 정책을 이행할 조직을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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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무총장은 기재부의 권고를 받아 들여 지난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대표와 함께 한국펫산업수출협회를 설립했다. 설립된 지 이제 막 3개월 남짓하지만 협회에 가입된 기업은 106개나 된다. 서 사무총장은 올 연말까지 회원사를 300개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 서 사무총은 반려동물 사업의 해외 수출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오던 업계 베테랑이다. 그는 우리나라에도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반려동물 제품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출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스카이데일리

“협회의 활동은 수출지원, 교육·컨설팅, 정보제공 등 3가지로 나눠져요. 우선적으로 우리나라 반려동물 관련 제조사들의 수출을 지원해요. 국내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을 이끌고 ‘한국관’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어요. 또 국내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에 관련된 기본 지식과 해외 바이어 응대법 등의 교육은 물론 제품과 홍보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해요.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에게는 정부의 투자 지원 정보 등도 꾸준히 제공해요”
 
2조 반려동물 시장, 2020년에는 6조 규모 성장…수십조 세계시장 진출 잰걸음
 
서 사무총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하며 오는 2020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시장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 사료시장, 보건·의료시장, 용품시장 등이다. 전체 반려동물 시장에서 이들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3:4 정도다.
 
“세 시장 중에 용품시장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사료와 보건의료를 제외한 모든 것이 용품시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죠. 정말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몰려있어요. ICT(정보 통신 기술), 의약외품, 봉제 등 일견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카테고리가 용품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죠”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사료 수출액은 1300만달러(약 130억원)다. 보건의료와 용품 시장의 경우 수출액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 않다. 서 사무총장은 이처럼 정확한 통계가 마련되지 않은 점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부터 반려동물 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함께 추진해나갈 계획이에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정확한 통계죠. 그래서 현재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 방법을 개발하는 중이에요”
 
서 사무총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반려동물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가 전체 GDP대비 0.3%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GDP대비 0.07%에 불과하다. 이는 반대로 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서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일본, 미국, 러시아, 독일, 영국 등이 반려동물 선진국으로 꼽혀요. 또 신흥 성장 국가로는 브라질, 중국,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거론되지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형성된 지 약 30여년 된 우리나라 또한 신흥성장 국가로 분류돼요. 신흥성장 국가들의 특징은 시장 팽창이 매우 빠르다는 점이에요.
 
 ▲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시장은 약 2조원 규모지만 4년 후인 2020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60조, 중국은 10조, 동남아는 5조 시장이 형성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브라질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60조원이나 돼요. 중국도 10조원에 육박하죠. 그 외에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시장규도 약 5조원 규모니까, 우리나라는 이제 막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죠“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어요. 브라질의 경우 너무 멀어서 사료 같은 경우 수출과정에서 변질되기도 하기 때문에 진출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죠. 무엇보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우리나라 제품들을 유달리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의 경우 대체로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가장 잘 통하는 나라들은 바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다. 동남아나 중국의 경우 상류층 인사들이 유기농 비율이 95%에 달하는 유기농 사료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 소비자들은 대부분 ‘굳이 애견사료인데 유기농비율이 높을 필요가 있나’하는 인식이 팽배해 대부분 유기농 비율이 35% 정도인 유기농 사료를 주로 찾는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려동물 박람회로는 독일의 ‘인터주’, 미국의 ‘글로벌 펫 엑스포’, ‘수퍼주’, 일본의 ‘인터펫’, 중국의 ‘펫 페어 아시아’, ‘CIPS(광저우 애완동물 및 수족관 박람회)’ 등이 있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박람회는 독일의 ‘인터주’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박람회로는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펫 페어 아시아’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여개 기업이 공식적으로 ‘한국관’을 구성해서 지난 8월 상해에서 열린 ‘펫 페어 아시아’에 나갔어요. 오는 11월에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CIPS’에도 나갈 예정이에요. 현재까지 7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한 상황이에요. 우선 내년까지는 중국에서 열리는 ‘펫 페어 아시아’와 ‘CIPS’에만 한국관을 구성해서 참가할 계획이에요. 하지만 2018년부터는 독일이나 미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도 참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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