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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41>]-글로벌세아(구·세아상역)
시골소년 성공기, 1조8000억 일궈 수천억 빌딩주
고공행진 삼성동 땅서 두 채 2550억…중견그룹 ‘김웅기 패션신화’ 촉각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07 01:37:17
글로벌세아는 국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대표적 기업이다. 글로벌세아는 과거 OEM 방식에서 탈피해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는 자체브랜드를 통해 외형을 성장시키고 유통망을 강화하는 등 사업의 색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글로벌세아는 2006년 조이너스·꼼빠니아 등으로 유명한 인디에프(구·나산)를 인수했다. 이듬해 자체브랜드인 테이트를 론칭시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세아가 자체브랜드를 꿈꾸는 배경이 주목된다. 품질에 상응하는 가격을 받고 이와 더불어 회사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자체브랜드가 필수 요소라는 정책을 지향했다. 개별실적 1000억원이 넘어가는 글로벌세아는 최근 영동대로변 빌딩 한 채를 매입했다. 스카이데일이가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선 글로벌세아의 본사와 최근 매입한 빌딩을 찾아갔다.

 ▲ 글로벌세아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 본사 사옥(사진)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빌딩은 현대차그룹의 옛 한전부지 개발 사업으로 인해 시세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세아글로벌 본사 사옥 시세는 약 1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성장해 현재는 자체 브랜드까지 보유하고 있는 중견 패션업체 글로벌세아(구·세아상역)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글로벌세아는 현대자동차그룹 호재가 반영돼 최근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일대에 빌딩 두채를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이들 빌딩의 총 가치는 총 2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패션기업 세아글로벌, 현대차그룹 호재 삼성역 일대 수천억 빌딩 두채 소유
 
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 신사옥(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일대 부동산이 꿈틀대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은 현대차그룹이 해당 사업 부지를 매입한 이후 시세가 최소 2배 이상 올랐으며, 향후 추가 상승의 여지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재 일대 지역은 매물 자체가 귀하며 간혹 매물이 나온다 해도 순식간에 팔려버리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동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근 해당 지역에 2채의 빌딩을 소유한 기업의 존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약 1조8000억원(2015년 기준)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중견패션기업 글로벌세아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글로벌세아는 얼마 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해암빌딩을 매입했다. 삼성역 사거리에서 휘문고교 사거리방면 영동대로변에 위치한 해암빌딩은 1996년에 지어진 건물로 지하 7층, 지상 17층 규모다. 이 빌딩에는 오피스용과 주거용 두 가지로 구분 등기된 집합 건물이다. 글로벌세아는 이 중 오피스부분만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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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암빌딩의 기존 소유주는 ‘구리왕’으로 유명한 차용규 씨다. 차 씨는 역외탈세 논란에 휩싸인 이후 해외에 장기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과거 자신의 회사 명의로 2005년 8월, 2006년 2월, 2007년 7월 세 차례에 걸쳐 해암빌딩의 각 층(오피스용)을 모두 매입했다.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암빌딩은 이미 수 년 전부터 매물(오피스용)로 나와 있던 물건이다. 매매가는 약 1200~1300억원대로 예상됐었다. 글로벌세아는 시장의 예상대로 1300억원을 들여 해암빌딩 지분을 전부 매입했다.
 
대치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해암빌딩 3.3㎡(1평) 당 임대료 수준은 보증금 60만원, 임대료 5만원, 평당 관리비 2만5000원 등이다”며 “해암빌딩 주거부분을 제외하고 오피스 부분의 연면적은 3만7360㎡(1만1624평)에 달해 글로벌세아는 해암빌딩에서 매 월 9억원에 가까운 임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세아는 해암빌딩 매입 전 이미 인근에 위치한 세아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었다. 빌딩은 글로벌세아 명의로 돼 있다. 해암빌딩으로부터 삼성역 방향으로 약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아빌딩은 입지 조건이 유리한 빌딩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역 3번 출구에서 빌딩까지의 거리가 불과 30m 가량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 글로벌세아는 얼마 전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해암빌딩(사진)을 1300억원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빌딩의 임대료 수준을 감안할 때 글로벌세아는 해당 빌딩에서 매 월 약 9억원에 육박하는 임대료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됐다. ⓒ스카이데일리

세아빌딩 외벽 상단부에는 ‘SAE-A(세아)’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새져겨 있어 빌딩 소유주를 가늠케 한다. 글로벌세아는 지난 2000년 현 세아빌딩을 임의경매를 통해 낙찰 받았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세아빌딩은 토지면적 1800.8㎡(약 545평), 연면적 1만6520.6㎡(약 4997평) 규모다. 지하 4층, 지상 16층 구조로 돼 있다.
 
빌딩 시세와 관련해 오승민 원빌딩 팀장은 “연면적 3만3000㎡(1만평)이 넘는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분류되는 세아빌딩의 시세는 연면적 3.3㎡ 당 2500만원 가량이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세아빌딩의 시세는 약 1250억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가정 출신의 시골 소년, 1조8000억대 매출 패션부호로 거듭나다
 
글로벌세아는 현재 기업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웅기 회장에 의해 탄생했다. 충청북도 보은 출생인 김 회장은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전라남도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섬유·의류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그는 대학 역시 전남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선택했다.
 
대학 졸업 후 김 회장은 건축 사업에 진출했다. 1970년대 후반 부동산 업계가 한창 호황을 누렸던 시절 그는 시골의 임야를 매입해 집을 지어 팔았다. 땅 매입에서부터 설계·시공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주택 3채를 팔아 큰돈을 벌었다.
 
과감하게 주택사업을 접은 그는 직장인으로 변신했다. 그의 첫 번째 직장은 앨범 생산 업체였던 대봉산업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약 2년간 기술관리 업무를 맡았지만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나오게 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5년 말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두 번째 직장은 의류수출업체인 충방이었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첫 발을 내딛은 김 회장은 생산관리와 영업을 맡으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힘썼지만 만족치 근무 환경과 상사들의 업무강압에 회의를 느끼고 입사 5년 만인 1985년 연말 사표를 던졌다.
 
당시 그의 나이 35세였다. 이듬해인 1986년 36살이 되던 해 김 회장은 결국 글로벌세아의 전신인 세아상역을 설립했다. 그는 전 직장에서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의류 수출 주문을 따냈다. 해외에서 일감을 받아 서울 곳곳에 있는 영세 업체에서 제품을 만들었고 다시 배를 태워 보냈다.
 
약 10년 간 차곡차곡 내공을 키운 글로벌세아는 1990년대부터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1995년 사이판, 1998년 과테말라 등 해외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했다. 글로벌세아는 해외 생산 기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덕분에 IMF 외환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김 회장은 글로벌세아의 변화를 꿰했다.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사업 구조에 한계를 느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ODM’은 개발된 디자인을 단순 제조만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부터 제조까지 책임지는 방식을 말한다.
 
2000년대 중반 김 회장은 또 한 차례 변화를 시도했다. 종합패션기업을 목표로 독자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6년 조이너스·꼼빠니아 등으로 유명한 인디에프(구·나산)를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자체브랜드인 테이트를 론칭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현재 글로벌세아는 국내외 총 15개의 종속기업(2015년 말 기준)을 보유한 중견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김 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글로벌세아의 100%를 소유하며, 그룹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글로벌세아의 최근 실적(2013~2015년, 연결)은 ▲2013년 매출액 1조5765억원, 영업이익 681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 ▲2014년 매출액 1조6762억원, 영업이익 851억원, 당기순이익 247억원 ▲2015년 매출액 1조7940억원, 영업이익 893억원, 당기순이익 377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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