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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석현 한국스톡사진작가협회 회장

“취미로 찍은 사진 한 장, 억대 돈벌이 가능해요”

증권·금융맨 은퇴 후 사진으로 새출발…아무도 안해야 진정한 ‘블루오션’

이상무기자(sewoe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18 00: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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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현(사진) 한국스톡사진작가협회 회장은 전문 사진작가는 아니다. 2009년 은퇴 후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정도로 짧은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사진이 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방법은 ‘스톡사진 재테크’다. 그는 취미가 돈이 될 수 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사실 전 사진과 먼 삶을 살았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줄곧 증권·금융가에서 재직해왔죠. 잠시 일을 쉬긴 했지만 지난해부터는 M&A컨설팅 일을 하고 있어요. 물론 부업도 해요. 취미로 시작했으나 상당기간 매달리다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저를 전문가라 부르더라고요”
 
한국스톡사진작가협회 이석현(57·남) 회장은 스톡사진 전문가로 불린다. ‘스톡사진’이란 인쇄·배포 등 상업적인 목적으로 판매되는 사진들을 일컫는다. 직접 찍은 사진은 스톡사진 관련 사이트에 업로드 해 일정 부분 수익을 창출하는 ‘스톡사진 재테크’로 이용된다.
 
‘스톡사진 재테크’란 사진이 필요한 사람들은 일정한 값을 치르고 사진을 다운로드하며 이 금액을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 한 이와 사이트 운영자가 나누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성향을 갖고 있어 스톡사진으로 충분한 부업이 가능하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흔히 이런 말들을 해요. 해외여행을 혼자 가려거든 한국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고.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이죠.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실력도 좋아요. 저는 다만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전도사로 나섰어요”
 
딸과 함께 한 전시회서 사진의 매력…“한국의 유리 아커스 되고 싶었죠”
 
“2009년 은퇴를 한 번 했어요. 줄곧 증권가 등에서 근무하면서 언젠가 은퇴를 하거든 예술가로서 나머지 여생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처음엔 성악에 도전했어요. 하지만 제가 감히 취미로라도 도전할 분야가 아니더군요. 선생님도 그러셨어요. 절대 성악을 할 수 없을것 같다고”
 
 ▲ 이석현 회장은 스톡사진 인터넷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스톡사진 세계에 발을 들였을 때 마땅한 책조차 없어 외국 서적을 구매해 봐야 했던 경험을 토대로 책(사진)도 출간했다. 지난해 출간된 이 회장의 책은 베스트셀러에도 등극했다 ⓒ스카이데일리
 
음악을 포기한 그에게 딸이 미대에 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평소 ‘많이 보는 것이 많이 아는 것이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던 이 회장은 그 길로 딸과 함께 전시회를 보러 다녔다. 꼬박 2년 간 무려 100회 넘게 다닌 셈이었다.
 
“그림도 보고 조각도 봤어요. 그 중엔 사진도 있었죠. 사실 전 사진은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시회를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그 때 생각했어요. 취미로라도 사진을 배워보기로. 곧장 카메라 한 대를 샀고 이것저것 찍기 시작했죠”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었지만 이내 그는 푹 빠지게 됐다. 하루는 지인을 통해 사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톡사진 재테크를 소개받은 것이다. 처음엔 그도 반신반의 했다. 국내에는 잘 소개가 안됐지만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년에 수억원씩 버는 사람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스톡사진 관련 서적이 전무했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외국 책을 사 보기 시작했죠. 그러다 유리 아커스란 사람을 알게 됐어요.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스톡사진작가죠. 1년에 20억 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실제 사례를 간접적으로 접한김에 일단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취미가 돈벌이가 된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이 회장은 스톡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도록 스톡사진을 널리 알리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인터넷카페를 개설해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또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
 
“저도 겪었지만 국내에 책이 없다는 건 수요가 없다는 것 아니겠어요. 스톡사진이 대중화 된 외국의 경우 우선 책이 많아요. 서로 오늘 얼마 벌었냐고 물어볼 정도죠. 그래서 카페를 활성화하고 책을 한 권 출간하는 것이 목표였고 지난해 7월 드디어 책 한 권을 출간하게 됐어요”
 
“단순 풍경사진 보단 주제·희소성 갖춘 사진이 인기…남들 안하는 분야 도전해야”
 
 ▲ 이석현 회장(사진)은 동호인들이 즐겨 찍는 풍광사진은 스톡사진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유료사이트에서 사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떠올려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정 키워드에 걸맞은 사진들이 인기라고 조언했다. ⓒ스카이데일리

김 회장의 저서 ‘돈 버는 취미 사진’은 알라딘·교보문고 등 인터넷 도서판매 사이트 취미·실용 분야에서 단기간 내 1위로 올라 상당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기도 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였다.
 
“사진 동호인들 대부분은 주로 자연풍광을 찍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스톡사진업계에서는 대표적인 돈 안 되는 사진으로 꼽힙니다. 수요자들을 떠올려 보세요. 사진이 필요한 분들은 특정 주제를 검색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기 마련이죠. 상업적으로 필요한 사진을 원하는 거죠. 그러니 특정 키워드에 어울리는 사진일수록 좋아요. 만약 남들이 잘 찍을 수 없는 희소성 있는 사진도 괜찮은 수익을 보장하기도 하죠”
 
이 회장은 본인이 사진 전문가가 아닌 까닭에 겪는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비(非)전문가인 그가 상업성 가득한 스톡사진으로 사람들을 호도한다고 비판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솔직히 저를 시기·질투한다고 생각해요. 예전보다 유명해져서 이 같은 반응도 있는 것이죠. 정말 그렇다면 스톡사진을 널리 알리겠다는 소기의 목적 또한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전 그들이 외면한 분야를 살리고 있는 셈이에요. 블루오션이 별거 있나요. 남들이 안하는 분야를 선택해 노력하는 것, 저는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생각해요”
 
“스톡사진은 더욱 발전가능성이 있어요. 취미를 하며 즐거움을 얻고 또 생산 활동까지 가능하기 때문이죠. 특정 장소에 가서 멋지게 사진 찍는 것도 좋죠. 즐거울 거에요. 하지만 즐겁게 일하며 돈까지 버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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