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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70>연남동(③-연남동 꽃길)
2030여심 녹인 아기자기 꽃길 점포수요 줄섰다
열악한 입지조건에도 상권 확장 가속화…유명인사 투자수요 급증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07 0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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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의선숲길, 동진시장 등에 이어 ‘연남동 꽃길’(사진) 일대가 신흥 상권으로 떠올랐다. 이곳은 걸그룹 씨스타의 전 멤버 소유, 스타강사 ‘김미경’ 등 유명 인사들이 건물을 매입해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상권 형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마포구 연남동 소재 ‘연남동 꽃길’ 일대가 신흥 상권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곳은 경의선숲길, 동신시장 등과 함께 연남동의 주목 상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록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상권 확장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연남동 꽃길’은 경의선 숲길 공원 인근에 위치한 작은 골목길을 말한다. 도로명주소로는 동교로41길, 성미산로29길 등이 ‘연남동 꽃길’에 속한다. 봄이 되면 이곳은 벚꽃이 만발해 꽃구경을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연남동 꽃길 상권은 인근의 경의선숲길과 동진시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동떨어진 형태를 띠고 있다. 도심 속의 섬과 같은 모습이다. 떠오르는 상권으로 각광받는 이곳은 최근 걸그룹 씨스타 출신의 소유, 방송인 김미경 등 유명인들이 건물을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국적 가게 30여개 즐비…주 고객은 20~30대 초 직장인 여성
 
연남동 꽃길 상권은 골목길을 따라 크고 작은 이국적인 가게가 늘어선 형태를 띠고 있다. 프랑스 요리와 와인을 판매하는 ‘ELEVE’, 태국 음식을 파는 ‘툭툭누들타이(분점)’, 베이글 빵 전문점 ‘BAGEL’ 등 독특한 점포들이 대부분이다. 각 점포의 메뉴가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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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소진(32) 씨는 “분위기 있고 음식을 맛있게 하는 가게들이 많다”며 “남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들어 친구들과 함께 많이 찾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고객은 입소문 혹은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접근성이 인근의 경의선숲길, 동진시장 등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대부분 사전에 알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남성보다는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고객층은 남성 41%, 여성 59% 등의 비율을 나타낸다. 특히 여성들끼리 방문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로는 20~30대가 주를 이뤘다.
 
오픈한지 1년이 된 베이글 전문점 ‘BAGEL’ 대표는 “우리는 빵을 팔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손님이 골고루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SNS을 보고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분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곳 점포들 사이에서 ‘툭툭누들타이’는 골목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6년 전 오픈한 이 점포는 인근에 위치한 본점의 성공 이후 확장 이전한 분점 성격을 띠고 있다. ‘툭툭누들타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에 속할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았다. 월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상인은 “이곳 골목의 활성화에 ‘툭툭누들타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경의선숲길, 동진시장 등에 비해 거리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툭툭누들타이’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을 목격한 창업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및 인근 상인들은 이곳에 대해 ‘주말상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월요일 7.6%, 화요일 8.9%, 수요일 8.1%, 목요일 9.1%, 금요일 13.6%, 토요일 17.6%, 일요일 12.2%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분석양식주점인 ‘쇠가부엌’ 대표는 “평일에는 매출이 들쑥날쑥하다가 주말에 사람이 한 번에 몰린다”며 “그래서 이곳은 월요일에 휴무인 가게들이 많다”고 말했다.
 
연트럴파크·동진시장 등에 비해 임대료 저렴…유명인사 건물 매입 두드러져
 
연남동 꽃길 상권은 대부분 단독주택·다가구주택 등을 리모델링한 점포들로 채워져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김정환 다온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2015년에 연트럴파크, 동진시장 등이 뜨고 나서 지난해부터 가게 자리를 찾는 예비창업자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문의 전화가 1년 전에 비해 50%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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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남동 꽃길 주변에는 골목길을 따라 크고 작은 이국적이고 독특한 가게가 늘어서 있다. 해당 상권의 주 연령대는 20~30대 여성들이다. 이들 대부분 입소문을 듣거나 혹은 블로그·온라인 등을 통해 이곳을 알게 돼 찾아온 경우가 주를 이뤘다. 사진은 연남동 꽃길에 위치한 점포들 ⓒ스카이데일리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연남동 꽃길 인근은 2014년에 12월 28개였던 음식점이 2015년 12월 49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74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김자중 스타랜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경의선숲길이나 동진시장 인근 등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한 이 주택가 골목까지 상권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골목 곳곳에 리모델링을 진행 중인 건물이 많아 점포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곳은 가게들마다 권리금, 보증금, 임대료 등이 천차만별이다. 권리금은 무권리금부터 1억5000만원까지 다양하다. 보증금은 2000만~8000만원, 월 임대료는 160만원~400만원 등에 형성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상권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고 6개월~1년 정도 된 가게들이 대부분이다”며 “건물주들도 갑작스럽게 생긴 상권으로 인해 임대료 등을 어떻게 올릴지 모르는 상태다”고 귀띔했다.
 
이어 “대형평형대의 가게보다는 소형평형대로 가게를 시작하는 게 좋다”며 “안정화되지 않은 상권이기 때문에 향후 흐름을 보고 확장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 상승 여지도 남아있으니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했다.
 
이곳은 유명인들의 건물 매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 스타강사 김미경 등에 이곳 건물을 매입했다. 뿐만 아니라 조진웅, 이제훈, 이하늬, 윤계상 등이 소속돼 있는 사람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이곳으로 사옥을 옮겼다.
 
김자중 대표는 “건물 매매 주택 매매 투자수요가 몰리게 도면 향후 주거와 상권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이곳 지역 건물의 저층부는 더 이상 공급이 없어 수요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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