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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허지영(블로그 쇼핑몰 ‘허스타일’ 대표)

“무기력증 경단녀 억대연봉 비결은 간절함이죠”

10년 경력 승무원, 출산 후 산후우울증…쇼핑몰CEO·작가 제2인생

정유진기자(jungyujin71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7-11 0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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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영(40) 작가는 결혼 후 10년 동안 이어 온 항공사승무원 생활을 그만뒀다. 육아에 전념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는 곧 그녀를 경력단절여성으로 만들었다. 일에 대한 욕구를 뒤로한 채 육아에 전념하다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는 허 작가는 블로그쇼핑몰을 통해 월 매출 1000만원을 올리는 등 사업가로 변신했다 ⓒ스카이데일리
 
“저는 일을 해야 행복한 사람이에요. 남편을 직장에 보낸 채 홀로 아이를 보며 집을 지키는 제가 낯설었어요. 제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이었죠. 그렇게 4년을 보냈어요. 하지만 그만큼 갈망한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날 제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허지영(40) 작가는 포털사이트 개인홈페이지 성격의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쇼핑몰의 이름은 ‘허스타일(Hurstyle)’ 이다. 동시에 그는 ‘한국책쓰기성공학코칭협회(이하·한책협)’에서 책쓰기 코칭도 겸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 후 경력단절과 출산 등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그녀는 결혼 전까지 국내 대형항공사 승무원으로 약 10년간 재직했었다.
 
엄마가 된 승무원, 육아와 함께 무기력증…잃어버린 4년 갈증을 풀기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더 이상 사회에 내가 설 자리가 없을 것만 같은 기분에 무기력했던 것 같아요. 꼬박 10년을 활동적으로 살다 갑자기 정적으로 변한 것 같은 기분이었죠”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이자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던 그에게 빛이 든 것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4살 무렵부터였다.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다가 조금씩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 그녀는 쇼핑몰 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겁이 났어요. 자신감이 없었죠. 그런 제게 동대문의 단골 옷가게 사장님께서 사업을 제안했어요. 블로그로 하면 창업비용 또한 적게 든다며 적극 추천해 주셨죠.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블로그쇼핑몰이 흔하지 않았을 때라 이용자들과 하루하루 소통하다보니 부쩍 자신감도 늘고 힘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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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영 작가는 블로그쇼핑몰 사업이 글로부터 시작한다고 표현했다. 책쓰기를 바탕으로 고객들과 소통을 무기로 삼아 사세를 키워왔다는 것이다. 이후 그녀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책 집필에 도전했다. 현재는 일반인들에 책쓰기 코칭을 해줄 정도다. 사진은 책쓰기 코칭 강의 중인 허 작가 [사진=한국책쓰기성공학코칭협회]
 
허 작가의 사업성공 비결은 ‘소통’이었다. 구매자들과의 소통은 제품 신뢰도로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실제 구매까지 다다랐다. 덕분에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여기며 한 없이 나락으로 떨어진 자신감도 되찾았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한 것 역시 일을 하면서 부터였다. 일에 대한 간절함이 그를 바꿔 놓은 셈이다.
 
“시간이 아까웠어요. 집에만 있던 시간동안 일을 갈망했기에 더욱 그랬죠. 매일 출근하듯 동대문에 가서 발품을 팔았어요. 같은 옷이라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애를 썼죠. 신뢰가 쌓인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블로그를 화려하게 꾸미는데 에너지를 쏟거나 비싼 모델을 쓰지 않아도 됐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한 달에 1000여만원을 벌게 되더군요”
 
블로그쇼핑몰 3년이 준 선물, 돈 그리고 끈기…책쓰기 코칭까지
 
허 작가가 월 수익 1000만원을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3년이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허 작가는 지난해 9월 ‘나는 블로그 쇼핑몰로 월 1000만원 번다’는 책을 출간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로그를 통해 창업을 하고 또한 성공까지 이뤄낸 그녀의 노하우는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블로그는 판매 이전에 글을 계속 써야 하는 공간이에요. 글을 통한 소통을 거듭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물건을 팔죠. 결국 쇼핑몰의 근간은 글쓰기였던 셈이에요. 그래서 책 출간에 도전했어요. 책을 써내려가면서 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열정도 샘솟더라고요”
 
출간과 함께 더 큰 용기를 얻은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책을 쓸 수 있음을 전파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났다. 이를 위해 무작정 유명 책쓰기코치 김태광 작가를 찾아가 제자로 받아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작가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허 작가는 결국 한책협 소속 책쓰기코치가 됐다. 
 
“개인적으로 전 죽기 전까지 200권의 책을 쓰는 게 목표에요. 책을 쓰면서 제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인지 깨닫게 됐죠. 내가 살아온 시간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삶에 충실했다면 책 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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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영 작가는 경력단절과 산후우울증 속에서 일에대한 갈망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도전한 사업과 책 집필 그리고 책쓰기 코칭 강의까지 할 수 있던 원동력에는 열정이 밑거름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전의 자신과 같은 처지의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도전을 주문했다 ⓒ스카이데일리
 
우울함 박차게 한 열정온도 100도…“천직을 찾는 것이 중요”
 
“노력과 열정이 없다면 운도 무의미해요. 운이 따랐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열정의 강도가 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기간은 중요치 않아요. 의지와 열정이 얼마 만큼이었는가가 중요하죠. 집중력은 거기서 나와요. 창업을 하긴 쉽죠. 하지만 꾸준한 끈기를 갖고 몰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허 작가는 현실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열정을 쏟기 버겁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버거움과 불가능의 의미가 같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든 후에는 남들보다 훨씬 많은 용기가 필요하며 고도의 집중력을 쏟아야 한다고 허 작가는 강조했다.
 
“결혼을 해도 제 인생의 주인공은 저라고 생각해요. 배우자 또는 자녀에 의지하려하기보다 나만의 천직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모두가 20대에 천직을 찾으면 좋겠지만 때론 저처럼 결혼과 출산 후에 천직을 찾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천직을 찾아야 내가 평생 나를 책임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거에요”
 
“누구나 잘 살고 싶어 해요. 욕심이 아니라 본능이죠. 도전과 행동 없인 불가능할 일이에요. 무엇이든 부딪혀야 성장하고, 성장을 통해 나에게 맞는 천직 또한 찾을 수 있어요. 숱한 포기의 유혹이 따라 올 거예요. 인내를 가져야 해요. 여기서 포기하면 미련이 남습니다. 경력단절을 겪고 계신 분,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 모두 움직이세요.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도전하는 이에게 기회는 반드시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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