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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령 얼굴 더럽힌 조양호 일가

스카이데일리 칼럼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4-16 0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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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 편집인
‘또’ 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들리는 요즘이다. 대한민국이 또 다시 재벌그룹 오너 일가의 갑(甲)질 논란으로 들썩이고 있다. 주인공은 잦은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온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 그 중 조 회장의 막내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다.
 
광고계를 중심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이후 사회 전체로 빠르게 확산된 조 전무의 갑질 행태는 그야말로 ‘양파’라는 표현이 적합해 보인다.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갑질 행태가 까면 깔수록 끝없이 나온다. 조 전무의 갑질 행태는 폭언 혹은 폭행 등 단순히 한 종류에 그치지 않고 ‘갑(甲)’의 위치에서 ‘을(乙)’에게 행할 수 있는 비상식적 행태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고 보면 된다.
 
조 전무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한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처음 알려진 피해자는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업체 직원이었다. 조 전무는 해당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새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화를 내면서 폭언을 일삼았고 분이 풀리지 않자 물 컵에 든 물까지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민 갑질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르게 확산됐다. 그 과정에서 앞서 조 전무로부터 갑질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다. 조 전무가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대한항공 임직원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아 왔다는 증언과 함께 그 증거인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대한항공 직원이 녹음한 것으로 짐작되는 해당 음성파일 내에는 조 전무가 누군가를 상대로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퍼붓는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음성 파일 속 조 전무의 목소리는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을 질책하는 수준 이상의 격앙된 상태였다. 대화 내용은 마치 인격체를 상대한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에 가까웠다. 본인 감정에 못 이긴 어린 여자아이가 벽을 보고 욕설을 퍼붓는다고 해도 믿을만한 수준이었다.
 
‘조현민 갑질 사건’은 단순히 재벌그룹 회장 딸의 치기어린 행동으로 이해하기에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크게 공분하고 있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연루된 갑질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 중에는 수년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땅콩회항’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도 포함돼 있다.
 
‘땅콩회항’ 사태의 주인공은 조현민 전무의 언니이자 자숙기간을 거친 후 얼마 전 경영 일선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조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데 이어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인 사무장을 하기시켰다. 조 부사장의 행동으로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250여 명의 승객들은 출발이 20분가량 연착되는 불편을 겪었다.
 
사건은 일개 승객의 난동이 아닌 해당 항공사 오너 일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의 횡포로 수백명의 승객이 불편함을 겪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상당했다. 국민 대다수가 재벌가 딸의 안하무인격 태도에 크게 분노했다. 당시 사건은 ‘땅콩회항 사태’로 불리며 오랜 기간 회자됐다. 유명포털사이트 ‘지식백과사전’에 실릴 정도로 대한민국 사회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남았다.
 
조현아·현민 자매 이전에도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연루된 갑질 논란은 있었다. 당시만 해도 갑질, 갑의횡포 등의 개념이 자리잡혀있지 않아 파장이 크진 않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의 인식으로 보면 조현아·현민 자매 못지않은 갑질 행태라는 데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여사, 장남 대한항공 사장 등이다.
 
조원태 사장은 과거 잦은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교통법규를 위반한 뒤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다 뒤쫓아 온 시민들에 의해 붙잡힌 사실이 알려져 망신을 당했다. 조 사장은 이에 앞서 뺑소니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밖에도 조 사장은 과거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인하대학교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욕설을 퍼부어 여론의 뭇매를 맡기도 했다.
 
조 회장의 아내이자 ‘한진그룹 갑질 3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여사 역시 과거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적 있다. 당시 이 여사는 인천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하얏트호텔 로비에서 지배인의 뺨을 때리고 모욕적인 언사를 행했다는 전직 직원의 폭로로 곤욕을 치렀다. 이 여사가 화를 낸 이유는 단지 자신이 애착을 가지고 있던 호텔 로비 소파에서 한 외국 어린아이가 뛰어 놀았다는 것이었다.
 
재벌그룹 오너 일가 전체가 유사한 사건에 한 번 이상 연루됐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한 집안이 국민 전체의 공분을 사는 사례가 과연 전 세계를 통틀어 몇 건이나 되는지 궁금할 정도다. 상대적 발탈감과 분노감에 휩싸인 국민과 이들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반재벌정서 확산으로 피해를 입게 될 산업계 등 피해자는 수두룩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진그룹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이름에서 ‘대한’이라는 글자와 기업 로고에 그려진 태극마크를 없애도록 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온 상태다. 해당 내용에 공감의 뜻을 나타내는 이들만 수천명에 달한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행태를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국가적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국민 전체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행태를 국격을 손상시키는 일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과 대통령 모두가 뜻을 모아 한진그룹을 수술대에 올려야 하는 배경이다. 소유와 경영의 엄격한 분리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 전체를 경영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5000만 국민과 경제계, 대통령 등 대한민국 전체가 조양호 회장 일가로 인해 분노하고 망신당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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