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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임현범 팀장|유은주·남승진·나광국 기자] 충청·강원도 지역 경제발전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향토기업 오너 일가 중 상당수는 명성에 걸맞은 부동산 재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도시를 거점 삼아 기업을 일군 이들은 회사가 처음 뿌리를 내린 지역 혹은 서울에서 부촌으로 소문난 지역 등에 적지 않은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기업 발돋움 한 향토기업 오너 일가, 서울 부촌 곳곳에 호화부동산 소유
충청도를 연고로 둔 한일시멘트는 우리나라 시멘트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고 허채경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이 설립한 한일시멘트는 지난 1961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정부의 건설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충북 단양 거점으로 성장한 한일시멘트는 현재 우리나라 대표 시멘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한일시멘트 오너일가는 대한민국 부촌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 일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허채경 창업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후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경영을 맡았던 허동섭 전 한일건설 회장은 이태원동에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허동섭 회장은 허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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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허동섭 전 회장이 소유한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965㎡(약 292평), 연면적 984.66㎡(약 298평) 등의 규모다. 고급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몰려 있지만 허 회장 소유 주택은 규모면에서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현재 일대 지역 토지 시세가 평당 4000만~450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허 전 회장 소유 주택은 약 134억원의 가치를 지녔다는 게 인근 부동산관계자의 설명이다.
허 전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한일시멘트 오너일가 역시 서울에서도 부촌으로 소문난 지역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허 창업주의 외손녀인 문보미 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문 씨는 허 창업주의 장녀인 허미경 씨의 딸이다. 문 씨 소유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518㎡(약 157평), 연면적 428.35㎡(약 130평) 등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주택의 시세는 42억4000만원에 달한다.
당초 해당 단독주택은 허 창업주의 손주인 허기호 회장 소유였다. 허 회장은 허 창업주의 장남인 허정섭 전 한일시멘트 회장의 아들이다. 허 회장은 2003년 부친으로부터 물려 받은 해당 주택을 지난해 8월 문 씨에게 재산분할해줬다.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아세아시멘트 오너 일가 역시 서울에서도 부촌 소문난 지역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말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서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은 성북구 성북동에 단독주택을 여러 채 소유하고 있다. 그 중 한 채는 대지면적 1190㎡(약 360평), 연면적 515.91㎡(약 156평) 등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주택의 시세는 약 39억7000만원 원에 달한다. 이 회장 소유 또 다른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874㎡(약 264평), 연면적 458㎡(약 139평) 등의 규모다. 해당 주택의 현재 시세는 약 29억1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상장기업 메디톡스는 충청북도 청주시 향토기업이다. 정현호 회장이 지난 2000년 5월 앤디소스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후 같은 해 7월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의약품, 일명 ‘보톡스’의 제조·판매 기업이다.
정 회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바로 옆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포레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갤러리아포레는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현호 회장은 갤러리아포레에서도 가장 비싼 복층형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해당 호실을 66억 원에 매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양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했다. 공급면적 224.21㎡(약 68평), 전용면적 210.1㎡(약 64평)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43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원도에 뿌리를 둔 알짜 제약사 삼아제약은 1945년 허유 창업주가 설립한 보건제약소를 모태로 하는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다. 1961년 삼아약품공업사로 상호를 바꾼 이후 삼아약품공업, 삼아약품 등을 거쳐 2007년 현재 사명인 삼아제약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삼아제약 오너 허준 회장은 청담동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허준 회장은 청담동 고급빌라 대우로얄카운티3차의 한 호실을 보유 중이다. 당초 전세계약을 맺고 있던 호실을 지난 2013년 2월 31억500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244.68㎡(약 74평), 공급면적 261.83㎡(약 79평) 등이다. 현재 시세는 35억원에 달한다.
충청도에 기반을 둔 대한민국 최초 필기류 업체 동아연필의 김학재 회장은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동양파라곤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94.26㎡(약 59평), 전용면적 160.33㎡(약 48평)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 19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충북 지역 향토기업인 신라개발의 이준용 회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신라개발은 김무성 국회의원의 둘째 사위 이상균 씨가 신라개발 집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충북 지역을 대표하는 재력가로 알려진 이준용 신라개발 회장은 지난 1997년 광장동에 위치한 현대리버빌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95.42㎡(약 89평), 전용면적 226.75㎡(69평) 등이다.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16억2000만원 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충청지역 경제주역들, 굴지의 기업 일군 후에도 고향지킴이 자처
지역 경제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자처한 향토기업 오너 일가 중에는 처음 뿌리를 내린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 중인 이들도 여럿 존재한다. 대전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알루코그룹을 일군 박도봉 회장이 대표적이다.
중소 열처리 업체 케이피티(현·케이피티유)를 운영하던 박 회장은 2002년 동양강철(현·알루코), 2005년 고강알루미늄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기업의 덩치를 불려 나갔다. 알루코그룹은 현재 산업용 알루미늄 부품 소재 압축 분야에서 최고 기업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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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박 회장은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나비가아르누보팰리스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446.36㎡(약 135평), 전용면적 251.07㎡(약76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약 11억2000만원에 달한다.
박 회장의 동생인 박석봉 알루코 부회장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박 부회장이 소유한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80.94㎡(약 55평), 전용면적 134.96㎡(약41평) 등이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8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룡건설은 충청도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건설업체다. 지난 1978년 10월 설립된 이후 건축 및 토목 분야 도급공사 및 자체공사 등을 영위하고 있다. 충청권과 수도권 등지에서 ‘리슈빌’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로덴하우스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98.35㎡(약 60평), 전용면적 167.74㎡(약 50평) 등의 규모다. 한 회장은 2010년 해당 호실을 7억1700만 원에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9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충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주류회사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도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스마트시티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46.57㎡ (약 75평), 전용면적 189.49㎡(약57평)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 4억7900만원에 달한다.
국내 100대 건설사 중 계룡건설과 함께 유일하게 충청권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금성백조건설의 오너 정성욱 회장도 여전히 자신의 터전을 지키고 있다. 금성백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예미지’로 명성이 자자한 기업이다. 정 회장은 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86.76㎡(약56평), 전용면적 162.02㎡(약49평) 규모다. 인근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2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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