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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메르스 테마주

최대 30% 널뛰기…전염병 맞먹는 반짝테마주 공포

메르스 공포 확산에 테마주 하루 만에 주가 급등 후 연이틀 줄하락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9-14 1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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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여 만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포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포감은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 주식 시장에서는 메르스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강남삼성의료원 현장 ⓒ스카이데일리
 
지난 8일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또 다시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메르스 공포’라 불리는 국민들의 우려 심리는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제약·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동물백신, 진단키트, 마스크·손세정·소독제 제조 등 소위 ‘메르스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주목되는 사실은 이번 ‘메르스 테마주’ 오름세가 거품에 가깝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되며 메르스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했을 때도 ‘반짝 인기’ 정도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역시 인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메르스 공포, 주식시장 이번에도 들썩
 
최근 약 3년여 만에 한국인 메르스 환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8일 쿠웨이트에서 출장을 다녀온 한국인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소식은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스멀스멀 생겨나기 시작했다. 확진자에 대한 소식과 함께 추가적으로 11명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추가적으로 밝혀지면서 공포감은 빠르게 확산됐다.
 
급성호흡기질환인 ‘메르스’는 발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무려 38%나 된다.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15년에는 186명의 메르스 확진자와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 국민이 ‘메르스 공포’에 떨기도 했다.
 
3년여 만에 메르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또 다시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졌다. 관심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르스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제약·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동물백신, 진단키트, 마스크·손세정·소독제 제조 등 ‘메르스 테마주’라 불리는 이들 주식이 일제히 올랐다. 메르스를 검출하는 진단키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 메르스 테마주 [표=김해인] ⓒ스카이데일리
 
메르스 이슈에 주가 상승세를 보인 주요 기업들로는 진양제약, 제일바이오, 이글벳, 오공, 웰크론 등이 꼽힌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크게 의미 없는 수준으로 가격의 오르내림을 반복했던 해당 기업 주가는 메르스 확진자 발생 후 첫 거래일인 10일을 기점으로 거래량과 주가가 껑충 뛰었다.
 
항바이러스제를 생산하는 진양제약의 경우 7일 4520원을 기록한 주가(종가)가 10일 4825원으로 6.75% 올랐다. 10일 거래량은 79만2593건에 달했다. 바로 직전 한 주 동안 진양제약 주식 일일거래량은 3만~4만 건에 불과했다.
 
동물백신 등을 생산하는 제일바이오도 7일 4265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10일에는 4710원으로 10.43%나 올랐다. 직전 한 주 내내 일평균 30만건 수준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10일 하루 동안에만 약 700만건 가량으로 급증했다.
 
마스크 생산기업인 오공은 7일 33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10일 4290원으로 30%나 뛰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 주 일평균 8만건 수준에서 10일 하루 347만여 건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백신을 생산하는 이글벳과 극세사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웰크론의 주가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시중 증권사 소속 한 애널리스트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지나친 걱정 등이 메르스에 대한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며 “메르스가 더욱 확산된다면 의료물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메르스 테마주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고 밝혔다.
 
반짝 인기로 끝난 메르스 테마주…“섣부른 투자의 위험 사례 증명”
 
증권가 안팎에서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메르스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수혜 기업들의 주가 크게 상승하긴 했지만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메르스가 처음 이슈화 됐던 지난 2015년에도 메르스 테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후 급락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2015년도에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록한 메르스 테마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예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경우가 있다는 점이 메르스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근거가 부족함을 증명한다. 이에 메르스 테마주에 관심을 쏟은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며 우려가 일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린 2015년 6월 메르스 테마주들의 주가는 5월말과 비교해 10~30%가량 주가가 급상승했다. 메르스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2015년 당시 5월 28일까지만 해도 6830원이던 진양제약의 주가는 6월 2일 1만350원까지 뛰었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제일바이오(4386원), 이글벳(4235원), 오공(4460원), 웰크론(6630원), 바이오니아(9030원) 등의 주가는 각각 6657원, 6440원, 6760원, 9140원, 1만3650원 등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탄지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예전 수준으로 회귀하며 주가 상승이 ‘거품’이라는 사실을 고스란히 증명해 보였다. 메르스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6월 22일에도 주가는 각각 진양제약 6300원, 제일바이오 3521원, 이글벳 4085원, 오공 4500원, 웰크론 5220원, 바이오니아 9060원 등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기 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유행처럼 나타나는 이슈만 믿고 섣부르게 투자를 진행하게 되면 손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이러한 현상은 하나 둘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급상승했던 메르스 테마주들의 주가는 불과 이틀 만에 기존 가격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양제약의 주가는 10일 이후 이틀간 3.01%, 1.39% 등씩 하락세를 보이며 12일에는 메르스 이슈가 터지기 직전 수준인 46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일바이오의 주가도 2일간 9.24%, 2.22%씩 하락하며 12일엔 4180원을 기록했다. 다른 메르스 테마주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엔 여러 가지 이슈가 반영되는데 ‘메르스 테마주’ 역시 메르스로 인해 시장에 어떤 수요가 발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생기며 탄생한 것이다”며 “주식시장의 테마라는 게 지속성이 약한 측면이 있고 메르스 이슈도 빠르게 진정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도 빨리 시들해 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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