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민간택지 확대 도입을 공식화했지만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시중에 여유자금 넘치고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강남 집값의 희소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 이들이 강남권의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강남3구에 아파트 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공공택지에 한 해 적용중인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의 가격 반등세가 주춤한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3층)는 지난 8일, 29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앞선 3일에는 같은 단지의 전용 121㎡(12층)가 25억 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145㎡ 매매가격의 경우는 앞선 5월 말 에 거래된(8층) 것보다 1억 6000만원이 더 오른 가격이다.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의 전용 128㎡(13층) 역시 지난 10일 23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8월 전고점(23억 3000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송파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2단지 전용 163㎡(5층)는 최고가인 23억 2000만원에 매매됐다. 마지막 거래인 지난해 6월(22억 1000만원) 이후 1년여만에 1억 1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인 강남구 일원동 우성7 전용 84㎡(4층)는 지난 13일 16억 5000만원에 팔리며 작년 8월(7층)의 신고가를 되찾았다.
이밖에 서초구 방배동 브라운스톤효령 전용 173㎡(9층)는 지난 20일 18억원에 거래됐다. 마지막 거래인 지난해 9월(17억원, 9층)보다 1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서초동 서초아크빌 전용 231㎡(8층)는 지난해 7월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거래된 것으로, 16억원을 기록하며 1억 3000만원이 뛰었다. 강남구 논현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14㎡(8층) 역시 9일 14억 7000만원의 신고가에 팔렸다.
이 같은 신고가 계약은 분양가 상한제가 실제 민간 아파트 시장에 도입될 경우, 전체적인 평균가격 조정보다는 재건축 재개발 지연에 따른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앞서 수급에 따른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여유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머물렀다”며 “여유자금이 산업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침체된 지방을 피해 강남권, 마포, 용산 등 조망권과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부동산으로 쏠린 탓에 현재 강남3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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