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철강업계, 임단협 릴레이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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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상 첫 임단협 최종타결…추석 이후 본격적 협상 예정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0 13:06:56

철강업계가 노사 분규 없이 임단협 타결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10일 올해 임단협 체결 조인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23차 교섭에서 기본급 2.0% 인상외에 삶의 질 개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포스코 노조는 지난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86.1%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포스코 노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가격 지속 하락, 국내 철강수요산업 장기불황 등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예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기본급을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이외에도 포스코 노사는 기업시민으로서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위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난임치료휴가 사용기간을 연간 5일에서 10일까지로 확대하고 치료비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다자녀 직원들의 육아부담 완화를 위해 자녀장학금 한도금액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해 자기개발에 매진하고 가족과 더 많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국내 철강업계 빅3 중 하나인 동국제강은 지난 1월 일찌감치 임단협 결과를 도출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상여급 일부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선안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동국제강은 대표적인 노사 관계 모범사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동국제강 노조는 25년째 약속을 지켜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평화의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초로 5개 사업장과 공동으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경우 아직까지 임단협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추석 직후 타결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현재 11차 교섭까지 진행한 현대제철 노사는 오는 추석이 끝난 오는 19일 12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임단협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제철 노사 역시 큰 분규없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 등 불안 요소가 산적한 만큼 파업을 단행하기엔 노사 양측 모두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노사 등이 전향적인 태도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점 역시 현대제철의 임단협 타결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추석 이후 본격적인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하루 빨리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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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