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유치원 교원 1인 당 담당원아 10.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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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의원 “수도권, 높은 경쟁률 불구 선발교사 대폭감소”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5 15:10:31

유치원 교원 1인당 맡고 있는 원아수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확대정책과 달리 교원수 충원은 미진한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교육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유치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국·공립 유치원 교원 1명이 10.9명 이상의 원아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15.8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15.3명 △대구 15.2명 △서울 14.7명 △울산 14.4명 △대전 12.8명 △경기 12.6명 △광주 11.4명 순으로 조사됐다.

국·공립 유치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전북(7.0명) △충남(7.5명) △전남(7.9명) △세종(8.7명) 등으로 확인됐다.

반면 사립유치원의 경우 2018년 기준 유치원 교원 1명당 학생수는 12.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14.7명으로 제일 많았다. △제주 14.3명 △경남 14.2명 △세종 13.7명 △경기 13.6명 △충남 13.4명 △경북 13.2명 △인천 13.1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11.8명) △대전(11.8명) △부산(11.9명) △전남(11.9명) △대구(12.3명) △충북(12.5명) △강원(12.6명) △전북(12.7명) △광주(12.8명) 등은 전국 평균(12.9명)보다 적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유아교육 국가책임 확대’에 따른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 조기달성을 위해 국·공립유치원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국·공립 유치원의 기존 500학급 신설 계획에 580학급을 추가해 모두 1080학급을 증설하기로 조정했다.

교육부의 2019년 지역별 국·공립 유치원 확충 계획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40개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 150개원, 경남 68개원, 경북 59개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교사 충원 계획은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공립 교원 1인당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인천 지역의 2019학년도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의 합격인원은 19명에 불과했다. 인천지역의 임용시험 경쟁률은 전국 평균 8.9 대 1보다 월등히 높은 1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국·공립 유치원 240개원 확충계획을 발표한 경기도는2019학년도 유치원 교사 235명을 선발해 2018학년도 377명보다 현저히 적었다.

서울은 작년 5.3 대 1 이던 경쟁률이 올해 10.1 대 1로 상승했지만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는 257명에서 16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임용고시 인원은 시·도교육청에서 신·증설 및 명예퇴직, 정년퇴직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은 “시·도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 1인당 학생수가 많은 지역의 경우 질적 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라는 제도 취지에 부합하려면 수요와 학부모 요구를 더 반영해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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