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조성된 아크로리버파크는 대단지라는 장점 외에 한강 조망권과 뛰어난 입지를 지닌 곳이다. 때문에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아크로리버파크를 반포의 대장주로 꼽고 있다. 이처럼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게 된 것은 9․13 대책 이후 잠잠하던 부동산 시장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것이란 언급이 있은 후부터다.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 부족이 예측되면서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까지 강남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열기 탓에 강남의 재건축과 5년 이후 신축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 역시 꾸준히 상승해 10억 92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과 비교하면 무려 48%가 오른 것이다. 잡겠다고 공헌한 강남의 집값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강남의 집값이 강을 건너 강북과 인근 지역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의 아파트가 3.3㎡당 1억원 시대를 연 것처럼 강북은 3.3㎡당 5000만원 시대가 열렸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의 전용면적 59㎡(공급면적 80㎡)인 입주권이 13억원에 거래됐다. 이를 3.3㎡당으로 계산하면 5416만원에 달한다. 또한 마포구의 대장주로 불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면적 59㎡인 호실이 1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3.3㎡당으로 계산하면 5208만원에 달한다.
정부가 강남 아파트값을 잡는데 주력하는 사이 강북 아파트값 역시 슬금슬금 오른 것이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 역시 꾸준히 상승해 올해 9월 기준으로 6억 2200만원에 달한다. 이를 지난 2017년 1월과 비교하면 무려 44%가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2년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전세나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2015년 말 1000만명이 넘던 서울의 인구는 2017년 말 985만 7000명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976만 6000명으로 줄었다. 더욱이 올해는 3분기까지 2만명 이상이 서울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서울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임금 인상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7년 1월의 경우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약 4억 3000만원이었다. 굳이 서울을 떠나지 않아도 대출과 저축을 통해 강북의 전세값이나 월세라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강북의 아파트값이 평당 5000만원을 넘고 중위매개가격이 6억원을 돌파하면서 집값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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