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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행복한 다둥이네(中-50·60세대)

“인생 황혼기 최고의 행복은 보석 같은 다둥이들이죠”

설명조차 어려운 키운 후의 행복…남 부럽지 않은 노후생활 만끽

김병만기자(bm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2-02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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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빈(53)·박문주(51) 씨는 슬하에 병욱(25), 보경(21), 우진(17) 등 세 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부모다. 이들 가족은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자’를 가훈으로 정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김정빈·박문주 부부 가족.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조성우·이지영·김병만 기자]  정부가 출산율 부양을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5년 3.43명 △1983년 2.06명 △1987년 1.53명 △2001년 1.31명 △2005년 1.09명 △2018년 0.98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한 결혼기피 현상, 개인주의 심화에 따른 출산 거부 현상 등에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나마 위안되는 사실은 이러한 세태 속에서도 많은 자녀를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가정이 더러 존재한다는 점이다. 소위 ‘다둥이 가족’이라 일컫는 이들은 고된 육아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후회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다둥이 가족이라 더욱 행복하다고 말한다. 특히 장성한 자녀를 둔 중·장년의 부부들은 인생 황혼을 함께할 최고의 친구들이 남들보다 많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다들 아이 키우기 어렵다들 하는데 키운 후의 행복은 그동안의 고생을 싹 잊게 해주죠”
 
김정빈(53)·박문주(51) 씨는 슬하에 병욱(25), 보경(21), 우진(17) 등 세 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부모다. 이들 가족은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자’라는 가훈대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 의지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박 씨는 가족과 꾸준히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유대감을 돈독히 하고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우리 가족은 항상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저녁에 서로 의논해요. 그러면서 좋았던 점은 칭찬해주고 나빴던 점은 서로 머리를 맞대 보완책을 제시해 주곤 하죠. 그러다 보니 가족 간의 신뢰와 믿음이 생기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것 같아요. 서로 사소한 일까지 서로 공유한 덕분에 가족을 최고의 보물로 생각하는 유대감까지 갖게 됐죠.”
 
▲ 김정빈(53)·박문주(51) 가족은 장남을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김정빈·박문주 부부 가족 예전 모습. ⓒ스카이데일리
 
김정빈·박문주 부부의 다자녀 출산은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을 한명 씩 낳을 때마다 가족의 소중함과 기쁨을 느껴 욕심을 냈고 결국 세 명까지 낳게 됐다. 이들 부부는 단 한 번도 아이를 키우면서 불평하거나 힘들어 본 적이 없다고 스스로 이야기 한다. 오히려 가족이 많다 보니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행복을 느낄 때가 많다고 자랑스러워한다.
 
“남편과 저의 사랑의 결실이 4년마다 이뤄진 거 같아요. 아이들이 모두 4살 터울이죠. 갑작스럽게 낳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줬어요. 지금은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죠. 마트에 가거나 식당에 갈 때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시선이 느껴지곤 해요”
 
“특히 부모의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녀들에게 의지할 부분이 많은데 그런 측면에서 부족함을 느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 키울 때는 힘들지만 다 키우고 나니 많이 낳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아이 키우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다 키운 후의 행복은 그동안 어려웠던 부분들을 싹 잊게 만들죠”
 
김정빈·박문주 부부는 정부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학비와 식비 지원 △다자녀 국가장학금 △다둥이 카드 등이다. 이러한 지원들이 어려운 살림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상황과는 다소 동떨어진 부분이 있어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한다.
 
“아이가 3명이니 경제적으로 더 힘든 건 사실이죠. 학비, 식비 등 남들보다 몇 배는 들거든요. 그래도 정부에서 각종 장학금 지원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요즘 얘들은 학교보다 학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이 부분은 지원이 안돼 조금 안타깝기도 해요.”
 
유교적 가풍이 낳은 다둥이 부모, 세상 누구 보다 행복한 노후생활 만끽
 
 
▲ 박성열(59)·공미애(57) 부부는 슬하에 딸 셋과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유교적 가풍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게 다둥이 부모가 됐지만 아이들이 장성한 현재 남부럽지 않은 인생의 황혼기를 만끽하고 있다. 아빠(59)·공미애(57) 부부 가족. ⓒ스카이데일리
 
박성열(59)·공미애(57) 부부는 슬하에 딸 셋과 아들 하나, 총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박성열·공미애 부부가 아이들을 많이 갖게 된 계기는 전통적인 가풍에서 기인한다. 남아선호 사상이 짙은 양가 부모님들의 권유로 아들을 낳다 보니 네 명의 아이를 키우게 됐다. 딸 부잣집으로 불리는 이들 가족은 유독 부모를 잘 따르고 섬세하게 챙기는 세 명의 딸 덕분에 매일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정말로 가난했어요. 그래서 큰 이불 하나를 두고 아빠, 엄마는 양쪽에서 잠들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늦게 퇴근하고 남편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큰딸이 동생들을 챙기느라 본인은 이불도 덮지 못하고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을 봤죠. 울컥 눈물이 나면서 큰 딸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아이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나눠주면서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노력했죠”
 
공 씨 또한 다른 다둥이 부모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느낀 정부 출산정책의 한계를 꼬집었다. 실질적인 부분과 다소 동 떨어진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른 가구와 달리 단지 소득이 높게 잡힌다는 이유로 형평성이 있는 지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낸 공 씨는 지금은 남부럽지 않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아무래도 워킹맘이니까 방학 때 아이들이 세끼를 먹다 보니 섬세하게 챙겨주지는 못했어요. 또한 아이들마다 하고 싶은 게 다 달랐는데 이 부분도 세심하게 알아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른 가족보다 아이들이 많아 너무 행복해요”
 
“아이들이 저를 보고 자라서 그런지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3명은 낳겠다고 하더라고요. 먼 훗날에는 우리 아이들도 가정을 꾸리게 될텐데 그 때가 되면 한 건물에서 다 같이 알콩달콩 살고 싶어요. 서로 취미도 공유하고 미래의 사위, 며느리와 전부 다 한 가족처럼 지내는게 최종 꿈이에요.”
 
[김병만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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