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로 지난 11월 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1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기격은 지난주 0.09%에서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수도권 역시 지난주 0.10%에서 0.11%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11월 6일 핀셋 지정을 통해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했음에도 서울은 23주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서울의 청약시장은 더욱더 경쟁이 치열해져 최근에는 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곳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주택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시각과 그렇지 않다는 정부의 시각의 차이가 만든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인 부동산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39만 6700여 가구에 이어 2020년에는 32만 3600여 가구로 줄어들며 20201년에는 21만 40000여 가구로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서울은 올해 4만 2000여 가구가 공급된 것과 달리 2021년에는 1만 9000여 가구로 줄어든다고 보았다. 2년 후에는 올해의 절반 이하로 공급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국토부는 올해 4만 5000여 가구 분양에 이어 2020년에는 4만 1000여 가구, 2021년에는 4만 30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분양 물량을 인허가 건수로 계산한 것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바탕으로 계산한 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114의 예측처럼 앞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관망세로 돌아섰던 실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실시 이후 로또분양을 노리며 대거 청약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10월 말 분양에 나선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는 수도권임에도 청약경쟁률이 206.1대 1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낳았다. 하물며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된 센텀 KCC스위첸은 올해 부산 지역 최고 경쟁률인 67.7대 1을 기록했다. 부산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3.67%을 기록할 만큼 하락세를 보이던 곳이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에 따른 공급 축소에 대한 불안이 시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래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렸다가는 집 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너도나도 분양시장에 청약통장을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 정부가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통해 공급을 줄이는 대신 공공임대주택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만큼, 시장과 실수요자들 역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해 부동산 시장도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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