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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소문에 국민건강 위험…“구충제 장기복용 말라”

약국 등 구충제 대량판매 자제 요청…“구충제 허가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이유진기자(yj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08 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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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우려되는 구충제 복용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구충제가 구충 외 목적으로 남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약사회는 구충제가 구충 외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약사들이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일선 약국에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허가 및 확인되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구충제를 사용하는 정황이 의심될 경우 대량 판매하지 말라고도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강아지 구충제 일종인 ‘펜벤다졸’과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 등이 암 치료와 비염에 효과가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약사회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돼 구충제 관련 사회적 논란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다”고 말했다.
 
실제 펜벤다졸의 경우 폐암 말기 환자가 이를 복용한 후 완치됐다는 유튜브 동영상이 국내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품귀현상까지 보였다.
 
펜벤다졸은 암세포 골격을 만드는 세포 내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여러 논문에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한 적은 없다.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3상을 진행해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해야 하지만 펜벤다졸은 이러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셈이다.
 
이에 암 환자들과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전성 검증이 되지 않은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펜벤다졸은 사람에 대한 항암 효과의 임상적 근거가 없고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아 부작용을 우려하며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11월에도 인체용 및 동물용 구충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히 복약 지도를 해달라고 회원들에게 안내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구충제는 용법·용량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두통, 간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김대업 약사회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구충제와 관련한 왜곡된 정보로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약사회 건강지킴이이자 의약품의 최고 전문가로서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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