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홍익교원연합은 1997년 ‘이 땅의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라는 목표를 세우고 현직 교사들이 만든 모임에서 시작됐어요. 한창 밝고 행복해야 할 아이들이 제도의 굴레 속에서 꿈을 잃고 일상을 보내는 것이 안타까워 아이들이 품고 있는 꿈과 가능성을 일깨우고자 아이들의 인성수련부터 시작해보자는 동기로 시작됐죠.”
홍익교원연합은 밝고 따뜻한 학급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설립된 단체로, 인성의 회복이 홍익인간 양성에 있다는 신념을 지닌 교사들이 모였다. 학생들에게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주고 실현하는 교육,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교육을 실현해 건강하고 행복하며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는 단체다.
무더운 여름날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어느 고등학교 교실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평촌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 경력 26년의 강명옥 홍익교원연합 경기지부 회장, 안양 서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27년 차 교사 한순열 홍익교원연합 경기지부 부회장, 연현중학교에서 23년째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강선희 홍익교원연합 소속 교사 그리고 최희영 홍익교원연합 고문이 자리를 함께했다.
가치관교육을 중심으로 홍익인간 교육이념 실현 위해 노력
“인성교육의 핵심은 가치관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그 사람의 가치관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를 결정하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처럼 성공과 경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 속에서 인성교육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가치관교육이 올바로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의 교육이념인 홍익정신은 참으로 훌륭한 우리 민족의 가치관교육이죠.”
강명옥 회장은 홍익교원연합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설명하면서 홍익인간 교육이념이 실현되려면 실효성 있는 교육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식교육이나 강의로는 그 뜻이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에 홍익교사는 지·덕·체 교육을 통해 홍익인간 교육을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심신수행을 통해 활기찬 몸, 따뜻한 가슴, 밝은 의식의 전인교육을 할 때 인간 본연의 순수한 마음이 살아나고 그때 홍익인간 교육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인성교육이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이 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해요. 첫째, 인성교육에 앞서 정서조절 교육이 선행돼야 해요. 긍정적이고 따뜻한 정서상태에서는 긍정적 정보가 잘 수용되고 처리되고 반대로 부정적이고 거친 정서상태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정보가 잘 수용되지 않죠. 에너지 공명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아이들의 정서를 긍정적이고 따뜻한 정서로 만드는 게 우선이죠. 저희들은 이 교육을 ‘뇌활용행복교육’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강 회장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6년 연속 최하위라면서 아이들이 과도한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많이 힘들어 하는 상황이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신체활동, 명상, 두뇌우호적 환경만들기 등으로 뇌파를 바꿔주면 호르몬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정서가 달라지면서 선택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서 교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만이라도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자신감부터 회복하게 해주는 것이 인성교육의 기본이에요. 자신감이 살아 있는 사람은 변화와 도전에 대한 의지를 선택하기 쉽죠. 반대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사람은 변화에 대한 의지가 약해요. 자기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의 학교에서는 성적으로 평가하고 평가받다 보니까 하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기가 어려운 환경이에요. 먼저 자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도록 도와줘야 해요.”
홍익교원연합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기 위해 뇌활용행복교육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쟁을 통한 자신감이 아닌 누구나 본래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교육 방식이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나는 선택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선택의 주인이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때 교사들은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셋째는 가치관교육이에요. 홍익정신교육이 인성교육의 핵심인데 사람은 의식수준이 높아질수록 개인도 행복을 체험하고 사회도 건강해진다고 하죠. 의식수준을 높여주는 것이 결국 진정한 민주시민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가치관교육이 참 중요하죠.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하는 가치관이 그 사람의 선택습관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성교육의 핵심은 가치관교육이라고 보고 있어요.”
뇌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신체활동과 심리적 안정 도와
한순열 홍익교원연합 경기지부 부회장은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은 우리 민족의 훌륭한 교육정신의 뿌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 기본법에서 정하고 있는 교육이념은 교육전반에 흐르는 원칙이고 지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교육기본법만 바로 지켜도 교육이 바로 서는 데 큰 도움이 되죠. 가드너가 제9의 지능으로 영성지능을 말했는데, 그것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순수한 마음의 지능이라고 생각해요. 심신수행으로 활기찬 몸, 따뜻한 가슴, 밝은 의식을 가질 때 순수한 마음이 발현된다고 봐요. 그때 홍익인간 교육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이 되는데, 저희들은 교육현장에서 그것을 체험하고 있어요. 이것이 홍익교사들이 추구하는 홍익인간 교육의 철학과 방법론이죠.”
뇌교육이 인성과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강선희 교사가 설명했다. 강 교사는 중2 학생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아이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수업 시작 전에 1분간 명상을 하고 수업을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수업시간에 하는 뇌교육의 기초 프로그램은 몸을 활기차게 하는 신체활동과 뇌파를 안정시키는 명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집중력이 좋아지는 현장 사례를 저희들이 직접 보고 있어요. 학생들의 정서가 안정되고 본래 순수한 마음을 체험하다 보니까 인성에서도 좋은 교육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거죠.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조절이 향상되고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되고 친구관계가 좋아졌다며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해요.”
강명옥 회장은 홍익교원연합이 하는 활동 중에서 교사 연수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사가 행복해져야 아이들도 행복해지기에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가 행복해질 때까지!’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금까지 약 1만명의 교사를 연수해왔다고 밝혔다.
“첫째, 뇌활용행복교육 보급을 통해 교사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운동을 해오고 있어요. 특히 교사가 먼저 행복해져야만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힘이 생기기에 교사가 먼저 자기 몸과 마음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해왔어요. 교사는 자기 평생 만나는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기에 교사 한 사람만 바뀌어도 그 파급효과는 상당하죠. 그래서 둘째, 행복한 스승되기 운동을 해왔죠. 이 모든 활동의 목적은 홍익인간 교육이 바로 서게 하기 위해서이고 그러려면 주변 강대국에 의해 왜곡된 우리 민족의 정체성부터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해서 셋째, 나라사랑 국학수업 바른 역사 알리기 운동을 해왔어요.”
강 회장은 코로나의 모범적인 방역으로 인해 세계가 우리를 주목했는데 그것은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면서 그 뿌리는 우리 한민족의 심성에 녹아 있는 홍익DNA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국민이 우리 고유정신문화에 관심이 별로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따라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민족의 정체성이 바로 세우고 중국, 일본 등 주변강대국이 왜곡해온 우리 역사를 바로 잡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익교원연합의 향후 목표로 대한민국 모든 학교에서 활기찬 몸, 따뜻한 가슴, 밝은 의식의 지·덕·체 전인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멘토링 활동을 계속 할 거예요.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가 경쟁에서 승리한 일부 소수만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 홍익인간 교육의 모델국가가 됨으로써 우리의 교육문화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게 저희 홍익교원들의 꿈이죠.”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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