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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1인 미디어의 성공 방정식(上-수익성)
낙타 바늘구멍 통과 확률의 장밋빛 환상 ‘유튜버=돈방석’
미디어 장악한 유튜버…짭짤한 돈벌이에 직업유튜버 급증
‘구독자수=수익’ 단순논리 거리 멀어…철저한 전략→수익
“직장 생활 고단함에 성급한 판단했다간 잉여인간 전락”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31 00:07:12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이름 그대로 너도 나도 생명의 튜브인양 유튜브에 연결된 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세계 데이터 시장에서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은 유튜브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 시장이 급격히 확산되자 콘텐츠 공급자, 즉 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일단 성공하면 한 달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후죽순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가 유튜버라는 통계 결과까지 등장할 정도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거대한 유튜브의 바다에서 살아남아 강자로 군림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허황된 꿈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시장에서 상상이상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자기관리 역시 유튜버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자질이다. 스카이데일리가 1인 미디어 열풍으로 각종 부작용과 이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예방하고자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를 ‘1인 미디어의 성공방정식’으로 정하고 관련 내용을 수익성, 콘텐츠, 리스크 등으로 나눠 세편에 걸쳐 보도한다.

▲ 일부 유명 유튜버들이 유튜브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둬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튜브에 도전하려는 일반인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너도나도 수익성을 목표로 막연히 유튜브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박선옥 부장|한원석 차장·배태용·정동현 기자]  ‘TV 없이는 살아도 유튜브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음에도 나이와 직업, 환경, 배경 등을 막론하고 계정만 만들면 누구나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단순히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 삼으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십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들이 유튜브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공개하면서 ‘유튜브 채널 하나 잘 키우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인식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초보 유튜버들은 ‘구독자 수=수익’이라는 단순한 공식을 믿으며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고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영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튜버를 통해 고수익을 올리기란 ‘하늘에 별 따기’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성공 사례만 보고 뛰어들었다간 소중한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철저한 포지셔닝(Positioning)과 타기팅(Targeting) 전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년 만에 전 세계 데이터 시장 장악한 유튜브… ‘잘하면 돈방석’ 인식에 직업 유튜버 급증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이용이 확대되면서 미디어 콘텐츠 시장도 급격히 변했다. TV에만 편중돼 있던 기존 미디어 콘텐츠 소비는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TV서비스인 OTT(Over The Top)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이후 구글, 네이버 등 대기업도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미디어 콘텐츠 시장은 황금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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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OTT 플랫폼 중에서도 유튜브는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중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의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샌드바인(Sandvine)이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는 전 세계 모바일 네트워크 트래픽(서버에 전송되는 데이터 총량) 점유율 37%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성장한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도 완전히 장악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발표한 올해 6월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동영상 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오랜 시간 재생된 동영상 앱은 유튜브로 8억6400만 시간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국내·외 동영상 플랫폼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만큼 유튜버의 꿈을 갖는 이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성인남녀 3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2233명)가 유튜버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이가 적을수록 유튜버 도전 의향이 컸다. 20대(70.7%)가 가장 적극적으로 유튜버 진출 의사를 밝혔고, 30대(60.1%)와 40대(45.3%), 50대 이상(45.1%)이 그 뒤를 따랐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최근에는 유튜버를 통해 고수익을 올린 사례가 등장하면서 직업 유튜버를 선택하는 이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수익을 목적으로 본업마저 팽개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만 무조건 성공 사례만 보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간 생계유지조차 힘들 정도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을 업로드만 하면 누구나 유튜버는 될 수 있지만 수익창출 승인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승인이 난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유튜버 입문자가 꿈꾸는 드라마틱한 수익을 거둬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첫 단추부터 철저한 전략 필요… 타깃·콘텐츠 심도 깊은 고민 없으면 백전백패”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적당한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버가 될 수 있을까. 복수의 유튜브 컨설턴트 관계자, 유튜버 등에 따르면 유튜브로 수익을 제대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작 단계부터 철저한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콘텐츠로 영상을 제작할지 정하는 것이다. 콘텐츠가 정해지면 주 시청자가 자동으로 잡히고 주 시청자는 향후 수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J-Pop 음악 커버를 주요 콘텐츠로 잡았다고 가정하면 주 시청자는 일본 및 해외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J-Pop이 해외에 비해 선호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떤 장르의 음악을 커버할지까지 정해지면 세부적인 주 시청 연령대도 정해진다. 주 시청자와 국가는 향후 수익창출 승인이 난 이후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주 시청 국가도 중요하다. 광고 단가가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1회당 1원에서 30원까지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어떤 영상은 사람들이 많이 본 것에 비해 수익이 낮게 책정되기도 하고 어떤 영상은 조회수가 낮아도 수익이 높다.
 
동남아시아권은 우리나라에 비해 광고 단가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따라서 동남아에서 시청을 많이 한 영상이라면 우리나라 시청자가 많은 영상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유튜브 본사가 세부적인 수익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보통 일본은 한국에 비해 3~4배, 미국은 7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 분석업체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27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필리핀 뷰티 유튜버 미셀다이(Michelee dy)의 월간 예상 영상 수익은 월 353만원이다. 이 유튜버는 일주일에 평균 1, 2개의 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영상당 조회수는 대체로 10만~50만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구독자, 영상수, 조회수 등이 미셀다이에 비해 현저히 적은 국내 유튜버 ‘토랭이’의 경우 월간 예상 수익은 1677만원이다. 주 시청 국가에 따른 유튜브 광고 단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콘텐츠와 주 시청자가 정해졌다면 다음 스텝은 수익창출 승인이 날 때까지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는 일이다. 올해 기준 수익창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구독자 1000명, 지난 1년간 콘텐츠 총 시청시간이 4000시간을 넘겨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히 영상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상당수의 초보 유튜버는 구독자수와 조회수가 높으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 시청자의 특성이다. 국가마다 유튜브 광고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조회수를 기록하더라도 어느 나라 이용층이 많느냐에 따라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사진은 필리핀 유튜버 미쉘 다이 페이지(위)와 국내 유튜버 토랭이 페이지. [사진=유튜브 캡처]
 
수익창출 조건을 충족했다면 그 다음은 구글 본사에 라이센스를 신청해야 한다. 구글 본사에서 라이센스 검토 기간은 짧게는 2주, 길게는 6개월까지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센스를 받으면 구글 본사에서 우편으로 핀 번호를 보내준다. 이 핀 번호를 수익창출 승인이 난 계정에 입력하면 그때부터 광고 수익이 정산된다.
 
영상 업로드부터 수익창출 승인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짧은 시간에 성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무작정 유튜브에 뛰어들지 말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조회에서 나오는 광고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후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방식도 또 하나의 수익창출 방안이다. 생방송 방송 등을 통해 슈퍼챗(Superchat), 실시간 계좌후원 등을 받는 방식이다. 다만 이 방안은 광고 수익창출을 목표로 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구독자 타기팅, 콘텐츠개발 작업을 해야 한다. 광고 수익보다는 구독자의 후원금으로 채널이 운영되다 보니 후원을 잘 이끌어내는 구상이 중요하다.
 
유튜브 자체에서 운영하는 후원 기능인 슈퍼챗 후원은 유튜브 내에서 수익창출 승인이 떨어져야 하고 유튜브 본사서 30%의 부가세를 떼 가는 만큼 유튜버 수익 창출 방향으로 후원을 택한 이들은 대부분 실시간 계좌이체를 수단으로 활용한다. 실제로 이 방안을 채택해 채널을 운영하는 이가 상당수 존재한다.
 
구독자 12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왕자’의 경우 각종 사회·정치 이슈를 보수적인 시각에 맞춰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대다수 그의 영상은 유튜브 운영 규정에 어긋나 수익창출을 할 수 없는 일명 ‘노란 딱지’ 영상이다. 그러나 당초 후원을 통해 운영할 계획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는 편이다. 그의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는 후원금 계좌가 안내되고 있다. 올해 6월에는정치활동을 목적으로 4000만원의 후원금을 요청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목표금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수익창출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콘텐츠도 상당히 다양한 만큼 철저한 콘텐츠 기획을 하지 않고 수익성만 보고 전문 유튜버에 도전하는 것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부나방’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튜버들이 물질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혜택을 많이 받는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에 유튜버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유튜버가 되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직장 생활보다 더 큰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선정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경우도 있고 콘텐츠 차별화를 하지 못한 유튜버들은 수익을 올리지 못해 향후 정상 생활마저 어렵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리스크가 있는 만큼 콘텐츠, 콘셉트 등을 철저하게 기획해서 시장에 진입해야 중대형 유튜버로 성공할 수도 있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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