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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억대 연봉’ 수두룩한 실리콘밸리, 개발자 몸값 훨훨
애플·구글 등 소프트웨어 기업, 설비·투자비 부담 낮아…인력중심 산업생태계
전 산업분야 개발인력 필수…대기업·스타트업 불문 개발자 모시기 경쟁 치열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4-21 10:25:12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의학계열 말고 가장 인기 높은 서울대 계열이 바로 컴퓨터 공학과입니다. 왜 그럴까요? 개발자들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요즘엔 온오프라인 모두 앱으로 돌아갑니다. 코로나 이후 더 그렇게 됐죠. 오프라인 쪽도 온라인 강화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온라인과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부동산 같은 경우도 직방, 다방 등 앱으로 중개를 하니 이젠 개발인력이 ‘갑’입니다. 은행쪽도 핀테크를 하려면 개발자는 필수죠.
 
예전에는 서울대 컴공과 교수가 애들 졸업하면 가장 좋은데가 게임회사라고 한탄을 했는데, 이제는 개발자는 모든 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수성가 한 사람들 보면 컴퓨터공학과 출신이 많습니다. 특히 서울대, 카이스트 86학번이 많죠.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서울대 컴퓨터공학·카이스트 석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서울대 산업공학·카이스트 석사),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서울대 컴퓨터공학·카이스트 석사) 등입니다.
 
그렇다면 왜 성공한 CEO중에 서울대, 카이스트 86학번이 많을까요? 인터넷 혁명은 90년대 일어났습니다. 그때는 인터넷으로 고스톱, 머그게임, 이메일만 만들어도 대박을 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80년대 대학을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90년대 인터넷 물결에 올라탈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80년대 컴공과는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들이 인터넷의 물결을 탄 것입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애플이 왜 세계 1등일까요? 하드웨어를 안 해서 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로 생태계를 만들어서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세계 2등일까요? 윈도우를 하나 만들면 처음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그 후로는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구독경제를 하면 세계 1등 먹는 세상입니다.
 
애플은 애플폰의 조립을 폭스콘에 맡겼습니다. 폭스콘은 매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시설 투자를 합니다. 그래야 애플의 최신식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천문학적인 시설투자 비용이 영업이익을 깎아 먹습니다. 디스플레이 업체가 공장을 하나 지으면 2조 이상 들어갑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 짓는데 10조가 들어가죠.
 
심지어 최신공장에는 30조원도 들어갑니다. 설비투자가 어마어마하다는 얘기죠. 그러나 실리콘밸리 기업은 이런 시설투자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인력에 투자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실리콘밸리의 구글 평균 연봉이 얼마일까요? 약 1억원 수준입니다. 구글에 개발자는 2021년 2월 28일 기준 연구개발직 2만832명입니다. 그러면 이들은 매년 총 얼마나 받을까요? 약 2조원 정도가 연봉으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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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조원입니다. 1년에 약 200조원이 넘는 돈이 매출이죠. 그런데 인건비는 고작 2조원이 나갑니다. 게다가 구글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나요? 사람에게 있습니다. 인터넷 기업의 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나옵니다. 구글에 컴퓨터, 책상, 의자 빼고 뭐가 더 있나요? 그러니 수석 개발자가 몇 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개발인력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컴퓨터 공학과 정원을 늘리면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취업 안되는 과 정원 줄이고 컴퓨터 공학과 정원 늘려야 하는데 취업 안되는 과 교수가 자발적으로 정원을 줄여줄 리가 없습니다. 한국의 지방대를 나와서 구글, 애플,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들어가는 개발자들도 많습니다. 연봉도 억대를 받습니다. 실리콘밸리에 갔다면 창업을 하거나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칠 가능성도 많죠.
 
결국 개발자가 억대 연봉을 받는 이유는 4가지입니다. 모든 산업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개발인력이 필요합니다. 정원은 모자라죠. 그러다보니 실력 좋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실제 억대 연봉을 준다고 하더라도 큰 기업 입장에선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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