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언급으로 금리 상승…10년물 5.1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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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 사상 최고치 179조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0 16:35:23

▲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179로 전월 말 대비5.1bp(1bp=0.01%) 늘었다. [스카이데일리DB]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등 글로벌 금리 하향 안정과 통화 완화 기조 유지에도 국내 성장률 상향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테이퍼링(양적완화정책 축소) 언급과 재난지원금 관련 국고채 수급 불안 등도 영향을 미쳤다.

10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5월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179%로 전월 말 대비 5.1bp(1bp=0.01%) 늘었다. 5년물 금리(1.739%)도 10.9bp 증가했다. 단기금리인 2년물(0.995%)과 3년물(1.227%)은 각각 4.7bp 8.6bp 상승했다. 장기금리인 20년물(2.294%)과 30년물(2.292%), 50년물(2.292%) 역시 각각 4.3bp, 3.7bp, 3.6bp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미국 등 글로벌 금리 하향 안정화와 수출 호조 등에 따라 국내 금리는 중기물은 소폭 상승하고 단·장기물은 소폭 하락을 시현했다”면서도 “미 FOMC 의사록의 테이퍼링 언급과 한국은행의 성장률 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중기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73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6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와 국채 발행 줄어든 영향이다. 발행잔액은 국채, 회사채, ABS 등의 순발행이 21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238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7조8000억원 감소한 8조원이었다. 기업들의 선제적 발행수요가 크게 감소한 결과다. 양호한 유동성 호조에 따른 기관투자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도 소폭 하락했다.

또한 지난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기업들의 수요가 감소하며 전월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총 9조1400억원을 발행됐다. 발행 규모는 △녹색채권 1조6150억원 △사회적채권 6조5350억원 △지속가능채권 9900억원 등이다.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기업의 선제적 발행 수요가 크게 감소해 총 28건, 2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조5130억원으로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수요예측금액으로 나눈 참여율은 321.1%이며 작년 5월보다 91.3%p 증가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과 공휴일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108조8000억원 감소한 4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조원 줄어든 21조8000억원이었다.

반면 외국인 투자는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국채 5조3000억원, 통안채 4조6000억원, 은행채 1조8000억원 등 총 11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179조1350억원)를 경신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소폭 발행 증가로 전월대비 1850억원 증가한 총 3조9950억원(총 14건) 발행됐다. 지난달 말 기준 CD금리는 금통위 금리동결에도 유동성 호조로 전월대비 7bp 하락한 0.66% 기록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