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사기 오명 정영채, 한강뷰 재건축APT 18억 개인호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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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소재 래미안첼리투스 소유
최초거래가 17억7000만원, 현재 가치 36억 이상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30 10:45:51

지난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초유의 펀드사기 논란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최근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이 판매한 펀드상품의 환매 중단 사태로 옵티머스, 펀드사기 등 불미스러운 키워드와 함께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2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정영채 사장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 소재 ‘래미안첼리투스’ 전용면적 124.02㎡(약 37평) 규모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래미안첼리투스는 기존 렉스 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탄생한 단지다. 앞서 그는 렉스 아파트를 소유해 조합원 자격으로 해당 호실을 획득했다.

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6개 혹은 7개만 일반분양 됐다”면서 “조합원들은 추가 분담금 약 5억4000만원 정도를 내고 새 아파트 호실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36억원에 거래됐고 (정 사장이 소유한 라인의 호실)의 경우 조망이 가장 좋아 매물로 나오면 그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124.02㎡(약 37평) 호실의 최초 거래는 입주 직후인 2015년 7월 30일로 값은 17억7908만원(20층)이다. 정 사장은 18억원 이상, 증가율로는 약 200%가 넘는 시세차익을 실현 중인 셈이다.

막대한 부동산 차익을 시현해 여론의 이목을 끌고 있는 정 사장은 1964년 5월26일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태어났다.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금융2 담당 상무를 지낸 다음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한 뒤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을 지냈다.

30년 넘게 투자금융 관련 분야에서 일한 만큼 국내 투자금융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IB업계의 대부’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러나 최근 그는 초유의 펀드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옵티머스 사태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옵티머스 사태는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사업 실체가 없는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수천억원대의 피해액이 발생한 사건이다.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환매 중단 금액의 84%에 달한다.

해당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로 피해자들의 화살은 NH투자증권과 정 사장을 향하고 있다. 심지어 NH투자증권이 100% 보상을 약속했지만 투자자들의 공분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건으로 NH투자증권과 정 사장은 기업 이미지와 개인 명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