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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가 경제위기로 인쇄용 종이 부족난에 시달리면서 신문 인쇄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2200만명의 스리랑카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 두 곳의 주요 신문이 종이 부족으로 인쇄판 발행을 중지했다.
유팔리 뉴스페이퍼(Upali Newspaper)은 25일 자사의 영자 일간지 ‘아일랜드’와 싱할리어 일간지 ‘디바이나’가 “신문 용지 부족 상황을 고려해 발행을 중단한다”며 “온라인에서만 신문을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른 일간지들도 신문제작 비용이 5개월 전보다 3분의 1 이상 치솟고 해외에서 물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행부수를 감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산업 비중이 큰 스리랑카는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에 이어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인쇄종이를 수입할 외화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외화 부족은 에너지난으로 이어졌고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 물가는 치솟고 스리랑카 루피화의 가치는 폭락했다.
사람들은 기름을 구하기 위해 주유소에서 긴 줄을 서야 했으며, 오랜 시간 줄을 섰다가 지쳐 쓰러져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경제상황을 두고 시위대는 스리랑카 각지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난하며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올해 총부채 상환 예정액은 70억달러(약 8조5000억원)지만 외화보유액은 20억달러(2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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