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코로나19 딛고 일상회복 선도한다… 삼성전자 등 회식·출장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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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등 부분적 일상 회복… 금융권 "정부 방침 따를 것”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4-11 16:47:04

▲ 삼성전자가 국내외 출장과 회식을 재개한데 이어 다른 대기업들도 이같은 추세에 동참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이후 일상회복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국내 대기업들의 일상회복 움직임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이후 자제하던 국내외 출장과 회식을 재개하면서 여타 대기업들도 이러한 추세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완화된 방역 지침을 사내에 공지하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면 회의, 집합교육, 출장 행사 등 그동안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금지했던 것들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내용이 핵심을 이루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회식은 10명 이내에서 보직장 주관일 경우 허용키로 방침을 정하고, 아예 금지했던 행사도 299명 이내에서 열 수 있도록 완화했다. 특히 그동안 자제를 요청해온 국내외 출장을 허용하기로 하는 한편 업무 셔틀버스의 제한적 허용과 함께 업무용 헬기도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마스크 착용 필수, 밀집도 50% 수준 관리, 사업장 기본 방역 등의 지침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도 재택근무 50% 이상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되 국내외 출장과 교육·회의, 업무 외 활동 등의 지침은 완화 또는 변경해 대면활동에도 나설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국내 출장은 전면 허용으로 바뀌었고, 해외 출장의 경우 제한적 허용이 유지됐지만 전결 기준을 소폭 완화해 자율성을 부여했다. 교육·회의의 경우 대면 방식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었고, 업무 외 활동은 ‘금지’에서 ‘자제’로 가급적 허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완화했다.

반면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은 아직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은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업종이라 일상으로 금방 돌아가기가 조심스럽다”면서 “다만 정부 방침이 일상회복으로 간다면 점차적으로 회복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전체 인력의 70~80%가 영업점 근무자이고,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바로 모든 규제를 풀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하지만 정부 방역정책에 발맞춰 일상회복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