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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의 꽃 AI 인력양성 이대로는 안 된다
英미디어, 한국 AI지수 7위… 인재는 28위 ‘저조’
AI 논문 중국이 美 제치고 1위로 무서운 성장세
인재들이 자긍심 갖고 연구하도록 처우 개선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9 00:02:01
사람이 가치를 창출하고 좋은 인재가 현실의 난관을 타개하며 미래를 이끌어 간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해도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빅 데이터가 풍부해지고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AI)이 생활 전반에 자리 잡게 되는 꿈의 사회 실현은 첨단기술력, 곧 고급 두뇌에 달려 있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등이 첨단기술의 꽃인 AI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서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중 무역전쟁도 무역 불균형의 개선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기술패권 전쟁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사옥을 옮길 정도로 인재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 인텔리전스의 글로벌AI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국은 조사 대상 62개국 가운데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앞섰던 이스라엘(5)과 싱가포르(6)에 추월당하면서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갔다. 1~4위는 미국·중국·영국·캐나다가 차지했다. 토터스인텔리전스는 각국의 AI 역량을 조사해 매년 글로벌AI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등에 소개되는 등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7개 평가 부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기술 역량과 관련한 개발 능력으로 3위였다. 지난해에는 이 부문에서 미국에 이어 2위였는데 올해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인프라 부문은 6위였다. AI 특허 건수와 논문 인용 횟수 등이 포함된 연구 부문은 12위에 그쳤다.
 
주목되는 바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국이 취약한 분야는 인재(28)와 운영 환경(32)으로 나타났다. 운영 환경은 데이터 관련 규제 강도와 AI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를 비롯한 여론 등이 포함된 지표다. 직전 조사(50)보다 18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국가와의 격차가 크다.
 
미국은 인재·연구 수준·개발·벤처 현황 등 4개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중국의 추격도 거세다. 중앙정부 주도로 ‘AI 굴기에 나선 중국은 인프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개발·연구 수준·정부 전략·벤처 현황 등 4개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에서 피인용된 AI 관련 논문 가운데 20.7%가 중국 논문이었다.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무서운 성장세다.
 
우리나라는 AI 기술 전쟁에 대비하지 못했다. AI 특허·인재·투자에서도 후진국이다. AI 세계 특허에서 미국 47%, 중국 19%, 일본 15%, 유럽연합(EU) 10%이나 한국은 3%에 불과하다. 미국은 AI 기술자가 약 85만명으로 전 세계 AI 기술자 190만명의 절반에 가깝고, 중국은 5만명이며 AI인재를 육성하는 대학만 20개다. 문재인정부의 교육부는 AI 대학원 지원 사업으로 3개 대학을 지원하는 데 그쳤으니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에서 윤석열정부는 미래 사회를 선도할 디지털 100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첨단학과 신·증설, ·중등 교육과정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계획도 구체적이어서 기대를 갖게 한다. 대학 내에 산업·기업 현장과 친화적인 교육 과정을 늘리고, 영재고·마이스터고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핵심 두뇌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에 매진토록 연구 환경과 처우 개선을 하길 바란다. 과학기술 발전이 곧 우리의 미래라는 공동의제를 재인식하는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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