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기한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쇼핑몰과 리퍼 상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임박몰 △이유몰 △리씽크 △떠리몰 같은 이른바 ‘임박 상품’ 쇼핑몰이 성장 중이다.
가공식품·외식비 등 먹거리 전반의 물가가 치솟자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다. 그동안 재고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B급’ 노트북·휴대폰 등 전자제품을 주로 판매했다면, 최근에는 밀키트·냉동식품 등 먹거리나 화장품 같은 생필품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리씽크는 반품된 새 상품이나 제조 과정에서 작은 흠집이 있는 리퍼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지난달 11번가에 리퍼 제품 전문과 ‘리퍼블리’를 열었다. 품질 검수와 사후관리를 리씽크가 맡았다. 11번가·티몬·카카오 등과 협업한 리씽크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리씽크의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알뜰 쇼핑에 관심이 커지자 이커머스업체들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리퍼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관을 리뉴얼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리퍼임박마켓’을 리뉴얼했다. 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350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는데, 유통기한이 한 달 남은 냉동 돈까스나 5개월 남은 화장품을 70% 할인 판매하는 식이다. 리뉴얼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리퍼임박마켓의 올해 3월 매출은 3배, 구매 고객은 5배 급증했다”며 “음료·커피·유제품 인기가 가장 높았고, 이어 화장품 및 생활용품, 간편식 순”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대형 리퍼 전문몰 뉴퍼마켓, 리씽크 등과도 손을 잡았다. 현재 전문몰을 비롯해 각 브랜드 본사와 공식 인증점·총판·리퍼 전문 셀러 등 170곳의 검증된 판매자가 입점 완료했다. 11번가는 연말까지 판매자를 두 배 이상 늘리고 상품 연동이 마무리되면 약 1500종 리퍼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10월부터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앱에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별도의 코너로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전국 390여 개 매장에서 전시했던 상품들을 판매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중고 장터처럼 서로의 물건을 사고팔 수 도 있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여러 매장 전시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코너 오픈 이후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했다. 그간 1만2000건의 상품이 등록됐고, 이중 8000건의 판매가 완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고·리퍼·못난이 제품처럼 성능은 차이가 없지만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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