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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새벽에 관객없이 매진… 극장가 표 사재기
김승수 의원 “영화관 관객 수 부풀리기 근절해야”
영진위 자료 근거로 ‘그대가 조국 ’등 수사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09 09:18:39
▲ 총관객 수가 1만 명에 못 미치는 영화들이 전 석 매진을 기록해 사재기 의심을 사고 있다. 게티이미지
 
영화 관객 수 부풀리기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의원(국민의힘)이 6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서 받은 심야 시간 발권 데이터 모니터링 현황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영화 상영관 전 석이 매진된 사례는 109, 이를 포함해 좌석 판매율이 90% 이상이었던 경우는 325건으로 집계됐다.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경찰이 ‘그대가 조국’ 등 영화 수십 편에 대해 관객 수 부풀리기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데, 영진위는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 정황을 확보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영진위는 관객 수 부풀리기를 위한 유령 상영행태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심야·새벽 시간대 영화 상영관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해당 상영관은 오전 08시까지 좌석 판매율 90% 이상인 영화 상영관이다.
 
전 석 매진 사례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78시가 59(54.1%)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26시가 26(23.9%), 0오전 2시가 24(22.0%)이었다.
 
이들 영화관이 소재한 지역은 서울이 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이 10, 전남 6, 경기·대구가 각 3, 부산이 2건 순이었다.
 
전 석 매진 사례 가운데 총관객 수가 7539명에 그친 중국 영화 문맨은 서울 송파구 소재 영화관에서 124석 전 석 매진 기록이 나왔고, 2584명이 관람한 독립영화 제비는 강남구 소재 영화관에서 166석 전 석 매진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최근 경찰이 그대가 조국등 영화 수십 편에 대해 관객 수 부풀리기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데, 영진위는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 정황을 확보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관객 수 조작 같은 부정행위는 영화 생태계를 교란하는 파렴치한 행위로 관계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조치로 이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표 판매율에서도 공정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 북미지역이 매출액으로 흥행을 가늠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관객 수로 박스오피스 순위를 매기고 있다. 게티이미지
 
심야·새벽에 영화표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이 시간대 관람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북미 지역이 매출액으로 흥행을 가늠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관객 수로 박스오피스 순위를 매기고 있다.
 
한편 유령 상영과 비슷한 용어로 영혼 보내기가 있다. 둘 다 소비 활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상품 수령 과정이 빠진 것은 같지만 전자가 사재기 성격이 강하다면, 후자는 응원 목적으로 행해진다.
 
영혼 보내기는 여성 문제 등 사회 이슈를 고찰한 작품에 관객 수를 보태기 위해 개인이 자발적으로 표만 구입하고 관람은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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