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8 04:36
뉴스 > 여행·항공
[2024년 경제·산업 전망-⑦항공] 항공업계, 코로나19 지나 ‘안정기’인가 ‘격동기’인가
양대 항공사 결합 연내 마무리… EU 승인 올해 결론
국제선 실적 FSC 뛰어 넘은 LCC… 올해는 ‘뒤숭숭’
“수익성 경쟁 여전하지만… LCC 성장 돋보일 전망”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14 13:36:57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여러 항공기들이 주기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지난해 항공 여객 수가 4년 만에 1억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81.5% 이상 회복해 올해 고공 비행을 이어가 안정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항공업계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이와 동시에 여러 이슈로 인해 격동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방 갈리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글로벌 ‘TOP 10’ 항공사 도약
 
지난해 항공업계 최대 관심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었다. 2020년부터 3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 대형항공사 두 곳의 결합은 지난해 마무리지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여러 암초를 만나 결국 올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경영난에 빠지자 2020년 11월부터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3년여간 세계 곳곳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지난해 초 기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중 유럽연합(EU)·미국·일본을 제외한 11개국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었다.
 
광고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연합뉴스
 
하지만 EU가 지난해 5월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표하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당시엔 합병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대한항공은 EU 심사 문턱을 넘기 위해 아시아나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화물사업 부분 매각 등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EU 경쟁당국의 심사도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달 12일(현지시간)엔 로이터 통신이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공식 접수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달 말 혹은 내달께 나올 예정인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EU집행위원회는 올해 2월14일까지 기업결합 최종 승인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만약 EU가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한다면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최종 심사만 남았다. 최대 난관은 넘은 셈이지만 아직 고비는 남아있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승인 여부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되면 40조 원 규모의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암흑기를 보내면서 경영난에 빠진 아시아나항공도 기업결합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는 연결 기준 약 13조 원으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800%를 넘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은 경쟁력 있는 기재와 숙련된 항공 전문가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남아있는 EU·미국·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 통합 항공사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에 서게 된다”고 언급했다.
 
회복 마친 LCC의 2023년… 올해는 ‘격동기’
 
저비용 항공사(LCC)의 성장세도 매섭다. 지난해 저비용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해 여객 수를 기준으로 대형 항공사(FSC)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해 국외로 떠난 여객은 2419만4339명이나 됐다. 이는 같은 기간 대형 항공사 2곳(대항항공·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여객(2300만7405명)보다 118만6934명 많은 수치다. 저비용 항공사 국제선 여객 수가 대형 항공사 여객 수를 추월한 경우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 김포공항에 주기돼 있는 저비용 항공사 항공기들. 연합뉴스
 
하지만 두 대형 항공사의 결합이 국내 항공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LCC업계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대형 항공사 결합이 이뤄지면 국내 항공 산업의 사업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계열 LCC 3사를 합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EU 경쟁당국에 경쟁제한위축 우려를 덜기 위해 제안한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의 운수권을 티웨이항공이 넘겨받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EU 경쟁당국으로부터 여객 노선의 경쟁제한 해소 노력과 관련된 다수의 ‘정보 요청’(RFI)를 요구받았고, 최근 답변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543만5277명으로 504만1261명을 기록한 진에어보다 앞서 제주항공(736만5835명)에 이은 2위에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경영난으로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던 이스타항공도 지난해부터 AOC(항공운항증명)를 발급받아 재운항을 시작했다.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 역시 기존 항공사 못지않은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두고 있는 LCC 플라이강원도 머지않아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관측대로 인수 기업을 찾아 자금력을 입증하게 되면 올해 상반기 중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은 2019년 3월 취항하자마자 이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 현재 인수기업과 사전 계약을 맺은 뒤 최종 인수자 발표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잠잠해지면 국내 9곳이나 되는 LCC 업계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어 LCC간 가격 인하 전략 등 출혈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글로벌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는 올해 항공업계 전망과 관련해 “LCC와 대형 항공사(FSC)의 시장 점유율 및 수익성 경쟁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CC의 경우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1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25,254 ▶
어제 140,566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