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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제·산업 전망-④자동차] 2023년 대박 난 자동차 산업… 2024년은 현상 유지?
2023년 잇따른 호재·코로나19 수요 회복 겹쳐… 2024년은 소폭 성장 예상
전기차 밀었지만 하이브리드가 대세… “2~3년 간 하이브리드 인기 유지 예상”
고금리 등 세계 경기 변수… 화웨이·샤오미 등 IT 기업 시장 진출 주목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08 08:49:56
▲ 2023년 역대급 실적을 거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올해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데일리
 
2023년 역대급 실적을 거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올해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금리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와 IT 기업들의 자동차 산업 진출 등이 2024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자동차 수출 최고 실적… 하이브리드 강세 지속 예상
 
지난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허덕이는 가운데 자동차는 주요 수출품 중에서 군계일학의 성적을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7000만 달러로 역대 연간 자동차 수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9000만 대로 회복됐다. 여기에 원자재 수급 문제와 반도체 생산·수급 안정화 등으로 호재가 잇따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맏형인 현대자동차그룹은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 국내 판매는 10.6% 증가하고 해외 판매는 6.2% 증가한 421만6680대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판매량 308만5771대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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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전체 점유율로는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3년 현대자동차 차종별 국내 판매 실적. 현대자동차 제공
 
KG모빌리티는 2023년 11만6438대를 판매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그러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10년 만에 3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오랜 적자의 터널을 지나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 46만8059대를 판매하며 2017년 이후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반면에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5% 감소한 10만4276대였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의 2024년 자료를 보면, 내수의 경우 소폭 성장 또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또한 1%대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판매량 목표 대수는 각각 424만3000대와 320만 대로 전년 대비 1%와 3.7% 정도 증가로 잡고 있다.
 
이는 자동자 업계가 2023년 자동차 산업의 호황이 코로나19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이고 2024년에는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진이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전 세계가 전기차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점점 정체되며 ‘전기차 피크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탑재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떠올랐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충전 문제가 없고 가격 또한 전기차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3년 1~11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약 2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약 10만700대에 그쳤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 시장에서도 이어져 하이브리드차 점유율(9%)이 전기차 점유율(8%)을 넘어섰다. 2024년에도 전기차의 문제점들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고 신차 출시도 이어지기 때문에 때문에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너 3사 또한 전망이 괜찮은 편이고 르노코리아 역시 신차 발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반값 전기차 등 전기차의 문제가 떠오르고 있지만 올해 안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2~3년간은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 금리 인하 시점 주목… IT 기업 ‘게임 체인저’ 될 수도
 
2024년 자동차 산업의 변수로는 글로벌 경기가 꼽힌다. 2023년 불황 속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호황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경제가 살아나야 자동차 구매 욕구 또한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24년 글로벌 경기 예측은 좋지 못한 편이다. 대외정책연구원은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0.2%p 하락한 2.8%로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금리 인하 시점 등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증권가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이 큰 만큼 금리 인하 시점이 자동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샤오미가 공개한 전기차 SU7. 샤오미 제공
 
한편 거대 IT 업체들의 자동차 시장 진출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헤게모니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IT 기업들이 자동차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에 자동차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IT 업체는 애플이었으나 ‘애플카’의 출시가 계속 미뤄지며 2026년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치고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화웨이는 이미 2022년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를 런칭했으며 지난해에는 ‘아이토 M5’를 새로 내놓았다. 샤오미는 지난달 28일 첫 전기차 SU7을 공개했으며 이달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포르쉐와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드림카’를 만들어 향후 15~20년 내에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샤오미가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린다거나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오고 구도가 바뀌는 것 자체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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