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6일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소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오세희 회장은 6일 소공연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직후에 더불어민주연합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소공연은 현재 유기준 수석부회장(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계로 돌입했다.
소공연은 오세희 회장의 사임서가 제출되자 12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회장 궐위로 인한 후임 회장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시이사회에서는 앞으로 소공연 협회 운영 방안을 회원들과 논의하고, 또 오세희 회장이 예정했던 대·내외 활동들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회장은 2021년 8월31일 소공연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오 회장은 수빈아카데미 대표이사와 한국메이크업협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소공연 회장과 부회장,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산업포장을 받았다.
오 회장의 비례대표 신청을 두고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절차상 문제와 오회장의 역량에 대해 비판적인 말들이 오가고 있다.
오 회장이 비례대표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정치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정관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12일 임시이사회에서 오 회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합회 소속 단체장인 A씨는 “소공연 회장으로서 국회에 가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내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국회로 가는 방법론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A씨는 “오 회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생각했으면 지난달 협회 회의에서 공론화했어야 했다”며 “지난 달 총회에서 8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고 공언해 놓고 공천을 위한 물밑작업이 잘 된 것 같으니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면서 사임하는 회장이 국회가서 얼마나 책임있는 활동을 하겠는가?”고 비판했다.
A씨는 이어 “오 회장은 소공연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는 생각에 배신감밖에 들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소공연 소속 한 고위 임원은 “전국 광역 협회장들 회의를 소집한다며 모아 놓고 오 회장의 비례대표 추천서를 쓰게 하고 지금은 서울 중앙 임원들에게 추천서를 써달라고 전화를 돌리고 있더라”면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려는 것이 소상공인들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김흥수·김나윤·노태하·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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