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과 6월 황금 연휴를 앞둔 가운데 중동발 위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항공권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유류할증료를 소폭 인하한 바 있으나 5월부턴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2만2300∼12만5800원 수준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2%가량 오른 수치다.
유류할증료는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구매할 때 포함되는 금액으로,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일종의 할증료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아시나아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80~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9일 장 마감 기준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의 6월 인도분은 4월 19일 장 마감 기준 배럴당 87.29달러로 올해 1월2일 종가 기준 75.89달러와 비교해 15%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이달 초 90달러를 넘기도 했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3.14달러, 두바이유는 배럴당 87.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항공사들은 영업비용의 3분의 1가량을 항공유에 지출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30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제유가가 오르면 항공사는 유가 부담을 덜기 위해 유류할증료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각 항공사별로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유류할증료 책정 매뉴얼을 두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내달 유류할증료를 동결하기로 했지만, 1~2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 상승분이 유류할증료에 반영되는 만큼 6월께 유류할증료가 인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5월은 일요일인 어린이날(5월5일)의 대체공휴일이 내달 6일에 예정돼 있다. 3~4일 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6월에도 6일(목요일)에 현충일을 앞두고 있어 직장인의 경우 7일(금요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여행 수요가 줄어들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유가가 오른다면 상승분을 항공사들이 반영할 수 있고 실제로 이러한 매뉴얼을 항공사마다 갖추고 있다”며 “유류할증료 및 환율 등이 오른다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여행 수요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