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의 매출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임 내 불법 프로그램 문제 또한 지적되며 글로벌 성과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10일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1분기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 12월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가 게임별 매출 구성에서 제외됐다. 엔씨는 실적 발표 자료에 ‘기타 PC 온라인 게임 제외’라고 표기하며 쓰론 앤 리버티를 주요 게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소프트가 블래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출시한 신규 지식재산권(IP) 활용 MMORPG다. 과도한 리니지 의존과 국내 매출 집중 등 엔씨소프트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쓰론 앤 리버티의 제작 비용은 약 1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쓰론 앤 리버티가 출시 이후 혹평을 받으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를 출시한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이전까지 공개하던 게임별 매출 구성을 제외하며 빈축을 샀다. 이에 따라 쓰론 앤 리버티의 세부 매출이 처음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도 쓰론 앤 리버티의 매출이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PC 온라인 게임 매출 중 가장 낮은 블레이드&소울의 1분기 매출이 41억2000만 원으로 표기되면서 쓰론 앤 리버티의 분기 매출이 41억 원보다 아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23년 4분기 증권사들은 쓰론 앤 리버티 매출 기여를 40억~84억 원으로 예상했다. 출시 효과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4분기 쓰론 앤 리버티 매출은 약 한 달 정도만 반영됐기 때문에 분기 전체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쓰론 앤 리버티 전체 매출을 474억 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쓰론 앤 리버티 매출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가 나오며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쓰론 앤 리버티의 매출 부진이 뼈아픈 것은 엔씨소프트가 쓰론 앤 리버티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를 출시할 때부터 P2W(Pay to Win)로 대표되는 기존 수익 모델에서 월정액 기반 수익 모델을 채택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P2W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큰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게이머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엔씨소프트는 4월27일 미국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해외 진출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 부진해 과연 해외 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한 게임성을 갖췄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쓰론 앤 리버티는 불법 프로그램으로도 몸살을 앓고 있다. 4월9일 한 쓰론 앤 리버티 이용자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후기를 올리면서 논란이 점화됐으며 핵과 매크로 등 다수의 불법 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대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불법 프로그램 사용 계정을 정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아직 불법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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