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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 뉴욕증시 시총 2위 자리에 우뚝 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16% 급등한 1224달러(약 168만 원)로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상승 마감이며 지난달 23일 1000 달러를 처음 돌파한 이후로도 약 25% 올랐다.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현재 3조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3조 달러 진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3번째 쾌거다. 특히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6개월 만에 시총 3조 달러를 회복한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자리에 올랐으며, 시총 1위 MS(3조1510억 달러)와의 격차도 1400억 달러로 좁혀 투자자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엔비디아는 미 월스트리트를 장악한 AI열풍의 최대 수혜자다. 해당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200% 이상 상승한 가운데 10일부터 10분의1 액면 분할이 시행되면서 투자자들이 더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일 대만에서 열린 테크 엑스포 ‘컴퓨텍스 2024’ 개막 전날 발표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 역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4일 자신의 쇼셜네트워크 엑스(X)를 통해 올해 테슬라의 AI기술 개발을 위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구매에 “30억∼40억달러(약 4조1190억 원∼5조492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자 국내 엔비디아 주주들도 함박웃음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식을 7억3412만 달러(약 1조 원)어치 순매수했다. 엔비디아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 중인 해외 주식이다. 보관금액(4일 기준) 113억5556만 달러(약 15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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