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예년을 뛰어넘는 폭염과 장마철 강수량이 예보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여름철 과일 등에 대한 수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올여름 이상 기후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과일의 작황이 좋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서 올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6∼8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91∼94%였다. 7∼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은 80%로 나타났다.
비가 많이 오면 낙과 피해와 함께 과수가 수분을 흡수해 당도가 떨어지고 크기가 작아지는 등 상품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또 폭염까지 더해지면 수급 불안정성이 확대돼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마트는 폭염·폭우에도 높은 당도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자두는 ‘타이벡’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늘린다. 타이벡은 과수 아래에 설치하는 반사 필름으로 과수에 햇빛을 골고루 받게 하면서도 수분 흡수를 억제해 당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복숭아 역시 장마철에도 당도가 잘 떨어지지 않는 딱딱한 품종을 20%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대체 물량 확보와 함께 산지 다변화로 수급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수박은 일반 상품에 비해 껍질이 두꺼워 고온에 잘 견디는 ‘씨적은 수박’ 품종 물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강원 양구·경북 봉화·전북 무주 등으로 수박 산지를 넓히기로 했다.
사과·배도 산지 다변화로 대응하되 이상 기후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B+급’ 상품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정 농장의 전용 시설에서 재배해 날씨에 관계없이 1년 내내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샤인머스캣 물량을 늘리는 한편 수박·멜론·참외 등 제철 과일의 당도를 엄격히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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