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이 초저가 공세로 국내 이용자들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을 카피하거나 상표권을 도용하는 등 지식재산권(IP) 침해 사례도 증가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작년 소비자 불만이 2022년보다 400%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유명모델 기용과 광고, 무료배송과 반품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했으며 이와 함께 소비자 불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디자인을 카피하거나 상표권을 도용하는 등 지식재산권(IP)을 침해한 ‘짝퉁’(가품) 유통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허청과 산하 기관인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개최한 협의회에서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당국이 재택 모니터링단을 이용해 적발한 짝퉁 상품 20만 건 중에서 절반 이상인 60% 정도가 패션 및 잡화일 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걸 정부도 인식하고 있었다”며 “실제 패션 업계에서 체감하는 패션 분야의 지식재산권 침해 현황과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IP 보호와 함께 위조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차단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2017년부터 위조전담센터를 운영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조품 필터링’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가품 유통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와 판매자의 패턴을 파악해 하루 수십만 건 이상의 상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11번가는 지식재산권 보호센터와 안전 거래센터 등을 통해 가품이 의심되는 상품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또한 위조품 적발 전담팀을 구성해 상표권자·특허청 등 정부기관과 협업하는 수시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다.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통해 가품이 의심되는 상품은 11번가가 직접 구매 후 감정한다.
이 외에도 ‘마뗑킴’ ‘미스치프’ ‘아더에러’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MLB’ 등의 브랜드들은 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의 AI기반 위조상품 탐지 및 제재 자동화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마크비전은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은 물론 정식 판매 허가를 받지 않은 비공식 셀러들에 의해 발생하는 무단판매 정황을 찾아내고 제재까지 가능한 올인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별 위조상품 뿐만 아니라 마크비전의 셀러인텔랩 시스템을 활용하면 위조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악성 셀러들의 네트워크를 찾아낼 수 있다.
정부도 C커머스를 통해 발생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알리·테무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알리와 테무는 정부 등이 제공하는 위해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부 등 외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위해제품의 유통·판매를 차단하게 된다. 아울러 위해제품 유통·판매 차단시스템 운영 프로세스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자율협약 체결 이후 관계부처, 소비자단체 등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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