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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의 안보·방산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호주 육군의 공식 초청을 받아 14일부터 17일까지 호주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양국 간의 군사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호주 방문 기간 호주 국방 총장과 육군참모총장 등 고위 군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육군의 미래 준비를 위한 교류 협력의 범위와 수준을 심화·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육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 육군의 최고 지휘관으로 육군본부를 대표하는 직위로서 국방부 장관의 명을 받아 육군을 지휘·감독하며 이를 위해 참모총장을 보좌한다. 국군 의전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자리다.
박 총장은 현재 한국과 호주가 직면한 안보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11일 호주 캔버라에서 개최된 ‘한국·호주 국방·방산 협력 콘퍼런스’의 성공적 개최에 따라 이어지는 것이다. 해당 콘퍼런스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행사로 한국과 호주의 정부 기관 및 산·학·연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 국방부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주관한 국방·방산 협력 관련 행사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개회사를 했다.
곧바로 이어진 박 총장의 방문 또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또한 호주 캔버라 소재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문하는 등 보훈 외교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양국 간의 역사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미래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과 호주는 최근 다양한 연합훈련과 방산 협력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호주 질롱시에 K-9 자주포 공장을 건립하는 등 방산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공장은 한화디펜스가 호주 정부와 협력하여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호주형 K-9 자주포(AS9 헌츠맨)와 AS10 방호 탄약 운반 장갑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과 호주 간의 방산 협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연합훈련도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해 7월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과 올해 6월 ‘서든 재커루 훈련’ 및 이달 ‘피랍 자비루 훈련’ 등 다양한 연합훈련에 함께 참여하며 상호운용성을 제고해왔다. 양국 군대의 협력과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 같은 협력은 외교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12일(현지시간) 매트 야노풀로스 호주 국방부 부차관을 접견했다. 김 차관은 해외 최초로 개최된 한국·호주 국방·방산 협력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면서 최근 직면한 안보 상황과 앞으로 양국의 협력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김 차관은 “지난해 양국이 다양한 연합훈련에 함께 참여 하면서 상호운용성을 제고했고, 올해도 호주 주도의 연합훈련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호주와의 국방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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