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에 ‘북한·쿠바 관계 발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월 한국이 쿠바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한·쿠바 당국자 간 접촉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1일 쿠바 대통령실 홈페이지와 쿠바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 등에 따르면 한수철 쿠바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27일 아바나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과 처음 면담한 자리에서 김정은이 북한-쿠바 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전했다.
한수철은 또 “양국 관계는 북한 주민 자부심의 원천이자 소중한 유산이라고 김정은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김일성·김정일로 거슬러 올라가는 “형제애의 유대 위에 세워진 양국 역사 관계”를 회고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영웅적 업적에 대해 듣고 자란 세대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쿠바가 내년 수교 65주년을 계기로 공동 기념행사를 열기 위한 일정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쿠바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1등 서기관으로 표현된 백진혁과 참사관으로 언급된 류수남 등 북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으로 추정되는 2명이 동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쿠바의 외교 수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수교 후 첫 회담을 갖고 상호 상주 공관 개설 등 양국 관계 및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제79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첫 회담에서는 상호 상주 공관 개설을 비롯해 개발협력, 경제, 인적교류, 문화·스포츠 등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연내 상대국에 상주 공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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