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파(찬탄파) 측이 △윤 대통령 자진 하야설 제기 △딥페이크 영상물 공개 상영 △미국의 6·25 연출 주장 의혹 등 갖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여권은 찬탄파 측이 도를 넘었다며 의혹 일축 및 선처 없는 법적대응 등을 예고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하야는 윤 대통령의 중요한 결심이지 변호인단의 결심은 아니다. 그런 것은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은 헌법재판소의 졸속·편파 탄핵심판 심리를 주장하며 ‘중대 결심’을 언급했다. 이에 일각에서 ‘대통령 자진 하야설’이 제기됐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의 탄핵 인용이 가시화되니 자진 사퇴라는 꼼수로 전직 대통령 예우를 챙기고 정치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심산으로 보인다. 내란 수괴 윤석열이 탄핵으로 파면되기 전에 사퇴라는 꼼수를 부린다 해도 헌재 판례에 따라 탄핵 재판은 계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하야설은 터무니없는 공작”이라며 선을 그었음에도 찬탄파 일각에선 자진 하야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권 비대위원장은 “하야가 법률적으로 가능하냐 문제를 별도로 하더라도 하야했을 경우 이런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느냐”며 “그건 아니다. 적절치 않다”고 하야설을 거듭 부인했다.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찬탄파 집회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공개 상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에 의하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2만 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딥페이크 음란물은 여야가 입 모아 근절을 촉구 중인 중대 범죄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수많은 시민·아이들이 지나다니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음란물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 관련자 전원을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 부부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다. 단순한 정치적 비판·풍자를 넘어 심각한 인격 모독이자 명백한 성폭력 범죄”라며 “해당 영상이 집회 현장에서 재생된 건 실수나 우연이 아닌 사전에 기획된 계획적 범죄다. 영상을 제작·유포한 자와 이를 공공장소에서 재생한 자와 현장에서 이를 방관한 자 모두가 엄중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16일 언론 공지에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자와 집회 현장에서 재생한 자와 이를 현장에서 방관한 자 모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영상 제작·유포 관련자들에게 강력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처를 해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광주 찬탄파 집회에 연사로 등장한 한국학 강사 황현필 씨는 과거 ‘6·25는 미국이 연출한 전쟁’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15일 “황 씨는 ‘6·25 전쟁은 미국이 연출·각본·시나리오를 다 썼던 전쟁’ ‘미군이 피난 행렬이 있으면 포가 얼마나 잘 떨어지나 확인을 위해 포를 떨어뜨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또 “황 씨는 2018년 촬영된 이투스 강의 도중 천안함 피격 사건은 이명박정부의 조작이고 만약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면 자신의 손을 자르겠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며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국민행동’은 황 씨의 과거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황 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에 소련 스탈린의 허락을 받은 김일성이 남침했다는 걸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애치슨라인 등을 언급하며 “이승만 대통령 같은 경우는 뭐라 얘기했냐면 아니 미국이 북한에게 남침해서 남한을 접수하라는 공식 초대장을 보낸 것 아니냐 이런 표현까지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어찌 보면 저나 이승만이나 똑같은 표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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