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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 역시나 ‘이재명 보도 준칙’... 중대 사법리스크가 스포츠뉴스인가?
차오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6 15:36:04
어제 민영방송인 SBS가 톱뉴스 3꼭지로 다룬 뉴스가 공영방송 MBC에선 17번째 한 꼭지였다. KBS는 세컨블록 톱뉴스 2꼭지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결심공판과 3월26일 선고일 지정 소식이었다. 언론사마다 판단은 제각각이고 편집권은 고유권한이다. 그렇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
 
이재명 대표의 선고일 지정 뉴스는 누가봐도 주요뉴스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유력한 대선 후보가 대선에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 혹은 적어도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줄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포츠뉴스 직전, 뉴스의 거의 제일 마지막에 배치하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작용한 것, 즉 친 이재명 보도를 했다는 증거다.
 
매번 이렇다. 이 대표 관련 소식은 미화일색이고, 불리한 뉴스는 최소화가 원칙이다. 앞서 우리 노조가 분석한 ‘MBC의 이재명 보도 준칙’을 재확인시킨 또 하나의 사례다. 우선 17번째 후순위 배치한 것은 ‘이 대표에 불편한 뉴스는 구색만 맞춘다’는 것이다. 또 [이 대표의 2심 결과와 대법원 판결 일정은 앞으로 대선에 나오더라도 계속 논란이 될 것이다]라는 정도의 기초적인 '기자 분석도 감히 달지 않았다’.
 
특히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이후 재판이 지속되느냐 중단되느냐를 놓고 앞으로 논란이 커질 것이고 이는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런데 이런 ‘이 대표에게 불편한 팩트는 알아서 감춰줬다.’ 대신 기자는 “대선 때까지 대법원 판단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이 대표는 그대로 선거운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법리스크를 사실상 해제시켜줬다.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얼마나 예뻐보이겠나?
 
SBS는 민영방송 주제에 ‘감히’ 유력 대권 후보의 사법리스크 소식을 3꼭지나 톱뉴스로 보도했다. SBS가 공영방송같다. MBC가 공영방송이라는 게 창피할 뿐이다.
 
MBC는 지난해 10월에도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징역 3년 구형’ 뉴스를 14번째 후순위 뉴스로 다뤄 우리 노조가 편파성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방송사들은 물론 대부분의 언론이 좌우를 막론하고 톱뉴스로 다뤘던 사안이었다. 이번엔 17번째 뉴스로 더 후퇴시켰다. 이재명 대표 옆에 더 바짝 다가가 충성하겠다는 맹세를 담은 구역질 나는 뉴스로 기록될 것이다.
 
2025.2.27.
 
MBC노동조합(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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