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에서 지난해 관절염 진료 건수가 통상 환자수가 가장 많은 고혈압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2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올해로 19년째 발간된 이번 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적용 인구, 진료 현황, 주요 암 질환 및 주요 질환 현황 등 총 9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주요 암 질환 진료 현황에서 전국적으로는 유방암(27만7215건)이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위암·폐암·간암·자궁경부암 순이다.
특히 울산시의 경우 치주 질환과 감염병 진료가 가장 많은 것은 전국 통계와 유사했으나 관절염 15만5454건, 고혈압 15만2986건으로 지난해 고혈압보다 관절염 진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전국 통계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한 고혈압 진료를 360일 이상 받는 경우가 415건으로 전국 광역시 중 인천 다음으로 많았다. 입원 다빈도 질병 현황에서 전국 순위에 비해 기타 장 및 복막 질환,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 치매, 특수 처치 및 건강보호를 위하여 보건서비스와 접하고 있는 사람 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외래의 경우는 급성 인두염 및 급성 편도염, 위염 및 십이지장염 등이 전국 순위 대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울산시의 인구 구성과 지역 산업 등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보를 통해서 울산시는 전국 통계에 비해 관절염 진료가 더 많았고 고혈압진료를 장기간 받는 환자, 호흡기 질환 등 내과 질환 진료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절염은 우리가 흔하게 접하고 경험하는 관절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여러 가지 원인의 의해 관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증과 함께 관절 부위가 붓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노화로 인해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와 뼈 등에 손상이 발생해 통증이나 염증이 생기 퇴행성관절염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이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한 치료했음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등 의료기술의 발달로 80세 이상의 고령 수술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치범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은 전체 인구의 15% 이상이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명 중 4∼5명은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관절 질환이다”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초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면 건강하게 잘 걸을 수 있고, 관절연골의 파괴가 심하거나 운동장애가 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종대 울산엘리야병원 고혈압당뇨병센터 의무원장(내과 전문의)은 “자신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알고 조기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더 큰 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이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일은 절대 금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8만8702명으로 전체 인구의 17.19%를 차지하는 등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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