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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인가 ‘머릿말’인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린 시절에는 두 개의 명사가 합쳐서 이루어진 단어에는 항상 사이시옷(ㅅ)을 붙였다. 그래서 ‘머릿말’, ‘인삿말’, ‘햇님과 달님’ 등과 같이 표기해 왔다. 하지만 규정이 바뀌면서 사이시옷의 쓰임이 어청나게 복잡해졌다. 사이시옷 이야기만 나오면 많은 독자들이 침을 튀겨 가며 반발한다. 지난 주까지 사이시옷 규정을 SNS로 보내고 엄청나게 비판도 받고 토론도 했다.
‘머리’처럼 모음으로 끝난 말과 다른 말이 합성될 때 사이시옷을 붙이는 경우와 다르게 붙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머리말’의 반대말은 ‘꼬리말’이다. 과거에는 이 ‘머리말’은 ‘머릿말’이라고도 하고 ‘꼬리말’을 ‘꼬릿말’이라고도 썼으나 지금은 잘못된 표기이다. '머리말', '꼬리말'이 규정에 맞는 표기이다.
사이시옷(ㅅ)이 들어가는 예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우이다.
댓가지[대까지]
못자리[모짜리]
잿더미[재떠미]
핏대[피때]
귓밥[귀빱]
뒷갈망[뒤깔망]
쇳조각[쇠쪼각]
조갯살[조개쌀]
햇볕[해뼏]
맷돌[매똘]
뱃길[배낄]
혓바늘[혀빠늘]
쳇바퀴[체빠퀴]
모깃불[모기뿔]
잇자국[이짜국]
킷값[키깝]
등과 같이 뒤에 나오는 자음이 된소리(경음)로 발음될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적는다. ‘머리말’은 [ㅁ]이라 된소리가 없다. 된소리가 없으므로 ‘ㅅ’을 넣으면 규정에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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