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 3.00%인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월과 8월 연속 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에는 앞선 인상이 물가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는 3.00%로 인상했다. 인상 폭은 총 0.50%p다. 금리 인상은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과 소비·투자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러한 변화를 확인한 뒤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기대다.
금융투자협회가 20일 발표한 ‘11월 채권시장지표’는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많았다.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12~15일 조사한 결과, 93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나머지 7명은 인상을 전망했다. 인하 예상은 없었다. 금투협은 앞선 두 차례 인상의 효과를 점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동결 전망 속 물가·환율 경계… 시장금리 하락 기대는 확대
다만 동결 전망이 물가 부담 해소를 뜻하지는 않는다. 같은 조사에서 물가 하락 예상은 전월 13%에서 3%로 줄고, 보합 예상은 74%에서 87%로 늘었다. 상승 예상도 13%에서 10%로 낮아졌지만 하락 기대가 더 크게 줄었다.
금투협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돈 점과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우려, 근원물가 오름세에 대한 경계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환율 불안에 대한 경계도 커졌다. 같은 조사에서 환율 상승 예상은 전월 4%에서 13%로 늘고, 하락 예상은 13%에서 11%로 줄었다. 중동 긴장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응답자의 76%는 보합을 예상했다.
반면 시장금리 하락 기대는 커졌다. 11월 시장금리 하락 예상은 전월 21%에서 40%로 늘었다. 상승 예상은 22%에서 17%로 줄고, 보합 예상은 43%였다. 금투협은 국내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대 등이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는 한은이 결정하지만 국고채 등 시장금리는 향후 정책과 물가 전망, 채권 수급을 반영해 움직인다.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시장금리는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동결 기대와 물가·환율에 대한 경계가 함께 나타났다. 금통위가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에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다음 달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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