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마무리하면서 11개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인상 작업이 마무리됐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16일(책임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 2.9%, 업무용 2.0% 등 평균 2.7%의 인상을 가져가지로 했다. 앞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3.5% 수준 보험료 인상률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의 인상률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여러가지 고려했는데 매출량이나 보험수가를 계산해서 인상 시점을 결정했다”며 “인상률은 손해율이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 높게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메리츠화재가 가장 낮은 수치인 88.5%를 기록했다. △삼성화재(91.4%) △KB손보(92.0%) △한화손보(98.0%) △현대해상(91.6%) △DB손보(91.5%) △AXA손보(94.8%) △더케이손보(99.8%) 등은 90%대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흥국화재(100.9%) △롯데손보(113.7%) △MG손보(119.3%) 등은 100%를 넘는 손해율을 기록했다. 통상 업계에서 보는 적정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 셈이다.
다만 올해 들어 이러한 수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어 보험사들의 추가 보험료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3월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79.3%를 기록했다.
이번 손해율 개선은 지난해 두 차례 걸쳐 인상된 보험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1월 3~4%, 6월에는 1.0~1.6%의 보험료 인상을 가져갔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보험 계약은 1년 단위로 하다 보니 보험료 인상이 반영되는 데까지 1년에서 많게는 2년까지 걸린다. 따라서 올해 1분기 자동차 손해율 개선은 지난해 인상분 일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야외활동이 줄고 자동차 이용량이 감소한 점도 손해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6개월 뒤에는 지난해 인상분의 효과가 충분히 반영돼 손해율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초에 올린 보험료의 경우 연말부터는 손해율 개선에 반영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험료 인상을 두고 금융당국과 업계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다. 보험사들은 높아지는 손해율로 인해 5% 이상의 인상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토대로 보험개발원에 적정 보험요율 책정을 의뢰했다.
통상 개발원은 보험사들의 의뢰 이후 15일 내에 결과를 회신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과를 받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되면서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따른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3.5% 수준에서 인상률이 결정됐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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